일제강점기의 한국불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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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제강점기 한국불교는 전통과 근대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특히 일본의 지배가 본격화되면서 근대의 격랑에 휩쓸렸다.
조선총독부와 일본 학자들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절과 불상·불서·고승 등이 지닌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한국인과 전통문화를 지배하고 왜곡하는 기초로 삼았다. 사원전과 산림의 소유권이 총독부와 지배층에게 넘어갔으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문화재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했다.
이에 당시 불교계 지성이었던 이능화·권상로·박한영·박봉석 등이 비문(碑文)의 흙먼지를 털고, 고대와 고려시대 불서(佛書)의 찢어진 종잇장을 찾았다. 최소 10년 이상의 수집과 조사의 노력은 한국불교 역사를 집대성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고자 했던 노력을 더듬어 수록했다. 오늘날 한국불교 연구의 원류를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당시 우리 불교계가 안고 있던 암울한 상황과 함께 한국불교에 대한 인식과 이해 수준, 그리고 연구와 체계화를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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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5
1부 일제강점기 불교계 지성의 한국불교 연구 9
1장 석전 박한영의 한국불교 연구 10
1. 석전 박한영의 한국불교 연구•10
2. 『정주사산비명(精註四山碑銘)』의 주해 배경•15
3. 『정주사산비명』의 구성과 내용•25
4. 『정주사산비명』의 가치•33
2장 이능화의 생애와 『조선불교통사』 37
1. 역정과 한국학 연구•37
2. 『조선불교통사』의 찬술과 불교사 인식•59
3장 권상로의 생애와 한국불교사 자료 정리 140
1. 권상로의 생애•140
2. 한국불교사 자료 수집•148
4장 박봉석의 생애와 한국불서 조사 158
1. 박봉석의 생애와 불교•158
2. 한국 불서 조사와 분류•164
2부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한국불교사 연구 191
1장 한국불교사 연구와 그 인식 192
1. 불교사 연구의 배경•192
2. 불교사 연구의 경향과 성격•199
3. 불교사 인식의 가치와 의미•256
3부 일제강점기 사찰의 실태와 사지(寺誌) 편찬 269
1장 일제강점기 사찰의 실태 양상 270
1. 학교 설립과 사원전 수탈•273
2. 원당(願堂)의 산림(山林) 환수와 침탈•280
3. 지배층의 사원재산 수탈•290
2장 『봉선본말사지(奉先本末寺誌)』 찬술의 성격과 의미 297
1. 찬술 배경•297
2. 구성과 내용•305
3. 찬술의 가치•321
3장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찬술의 의미와 가치 326
1. 찬술 배경•326
2. 주요 편찬자•337
3. 『조계산송광사사고』의 성격과 불교사적 가치•346
■ 참고문헌 362
■ 부록
일제강점기 불교사 연구 목록•370 -
저자소개
오 경 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동국대학교 사학과에서 「조선 후기 승전과 사지 편찬」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조선 후기 불교문화사를 연구하여 조선불교가 지닌 정체성을 연구하였다.
저서로는 『사지와 승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교사학사』, 『조선후기 불교동향사연구』, 『조선시대 불교의 호국과 호법』이 있으며, 2020년에는 일제강점기 불교를 중심으로 한 『한국근대불교사론』을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