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釋門의 지도자 만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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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수행자이자 교육자.
불사의 완성자.
한국불교 정통성의 수호자.
만암 스님의 일생은
근대 한국불교가 자신을 지켜낸
가장 정직한 기록이다.”
만암 스님이 한국불교사에 남긴 자취는 크고 깊다.
백양사를 10년 만에 호남 굴지의 대가람으로 일으켰고, 광성의숙 창설부터 중앙불교전문학교 승격, 정광학원 설립까지 평생을 인재양성에 바쳤다. 또한 임제종 운동에 참여해 한국불교의 정통 법맥을 지켰고, 고불총림 결사로 전통불교 회복의 길을 열었다.
그리고 조계종 종명 회복과 도의국사 종조 명문화까지, 이 모든 활동을 관통한 것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자세였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한순간도 어긋나지 않은 수행자, 그것이 만암 스님이었다.
만암종헌(曼庵宗憲)
1876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아홉 살에 백양사로 출가했다. 은사 취운도진 스님 아래서 행자 생활을 거쳐 득도하고, 운문암에서 환응탄영 스님에게 배워 강맥을 이었다. 이른 나이에 강백으로 이름을 떨쳤고, 강학 중에도 정진의 끈을 놓지 않아 물외암에서 깨달음을 얻어 오도송을 남겼다.
1909년 백양사 청류암에 근대식 학교인 광성의숙을 세워 학감을 맡았고, 1911년에는 전통불교를 지키려는 임제종 운동에 참여했다. 1928년 동국대학교 전신인 불교전수학교 교장을 거쳐 1930년 이를 중앙불교전문학교로 승격시키고 초대 교장을 지냈으며, 해방 후에는 전남 다섯 본산의 힘을 모아 정광학원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1917년부터 10년 중창불사를 이끌어 폐허나 다름없던 백양사를 호남 굴지의 대가람으로 일으켜 세웠다.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화두를 드는 반선반농半禪半農을 주창해 사찰 경제의 자립을 꾀했고, 호남과 제주 곳곳에 포교소를 열어 불교의 대중화에 힘썼다.
1948년 백양사에 선·교·율이 조화를 이루는 수행공동체인 고불총림을 결성했으며, 1951년 교정敎正에 추대됐다. 1954년에는 종헌 개정을 이끌어 조계종 종명을 회복하고, 도의국사를 종조로 명문화했으며 초대 종정이 됐다. 그러나 종조마저 바꾸려는 급진적 정화에 ‘환부역조換父易祖’라 비판하며 스스로 종정에서 물러났다. 1957년 백양사에서 세수 80세, 법랍 70년으로 입적했다. 수행과 교육을 아우르고 끝내 화합의 길을 놓지 않은 석문釋門의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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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적멸
전통불교 수호하고 승가화합 이끈 다면불
2장 입산
어머니 뜻 따라 출가, 70년 백양사와의 숙연
3장 백양사 학문 전통
교학·선의 종장들 배출한 조선후기 불교 거점
4장 은사 취운도진
“가까이는 온정 넘치고 멀리서는 존경스러웠네”
5장 전강 스승 환응탄영
경전의 오묘한 이치 꿰뚫어 보도록 이끈 선지식
6장 강사시대
강백의 길에 새겨진 사숙 응운 스님의 비극
7장 정진과 오도
“보배 칼 마음대로 쓰고 밝은 거울은 앞뒤가 없도다”
8장 광성의숙
전통과 신학문 함께 가르치며 민족의식 고취
9장 임제종 운동
환응·석전·만암 등 참여한 전통불교수호운동
10장 백양사 주지 취임
추사가 예견한 대로 법의 수레바퀴 굴리다
11장 중창불사
10년 중창불사 이끌어 피폐한 백양사 일신
12장 반선반농 주창
반선반농으로 재건한 자급자족 수행 가풍
13장 모범사찰
“전 조선의 모범사찰로 추천을 주저치 아니한다”
14장 중앙불교계 진출
교육자로서 역량 발휘, 불교교육 근대화 주도
15장 중앙불교전문학교 승격 견인
불교계 숙원사업인 고등전문교육기관 설립
16장 보성고보 인계 사태
“학교 매각은 불교계 수치”, 굽히지 않은 신념\
17장 백양사 포교소 운영
산에서 마을로, 백양사가 일군 풀뿌리 포교
18장 제주불교 복원
‘무불無佛의 섬’ 제주에 26개 포교소 건립
19장 재가신행 규범화
탄생부터 죽음까지, 일상에 새긴 불교 의례
20장 한글강습소 운영
‘한글의 씨’ 뿌린 백양사, 민족교육의 요람
21장 정광학원 설립
5대 본산 연합한 전례 없는 불교 교육사업
22장 정화사상의 형성
축출 아닌 회복, 평화적 자주적 정화론 주창
23장 고불총림 결성
내부 정화 넘은 확장적 결사로 공동체 재편
24장 고불총림 일과
새벽부터 밤까지, 청규로 짜인 공동체의 하루
25장 전란 속 백양사
잿더미 된 암자들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희망
26장 종조 명문화
6·25 포화 속에서 다시 세운 한국불교 법맥
27장 권력의 개입
“불교 존중은 고사하고 압박·멸망을 기도하는가”
28장 환부역조
“아버지와 조상을 바꾸는 환부역조를 용납하랴”
29장 마지막 호소
화쟁과 화동의 길, 마지막 호소가 닿은 자리
30장 제자들(상)
불교중흥 기치 든 정법, 제자들 삶에 살아나다
31장 제자들(하)
제자들 삶 속에 꽃핀 원력, 다양성이 빚은 법맥
에필로그
후학과 학자들이 본 만암 스님
부록
만암 스님 연보
참고문헌
사진 및 이미지 출처 -
저자소개
이재형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수료했다. 30여 년간 법보신문에서 한국불교의 역사와 사상, 수행과 문화유산 등을 다루어 왔다. 학술기자 등과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법보신문 대표로 있다.
「만암 대종사 행장에 관한 고찰」, 「불교계 친일행적 어떻게 볼 것인가」,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와 신미의 역할」, 「초기불교 연구 현황과 전망」 등의 논문을 썼고, 공저로 『월산 대선사 생애와 중도선 사상』(조계종출판사)이 있다.
한국불교기자협회 취재 부문 및 대상,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언론문화상 교계신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