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제존자삼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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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려 말 나옹 혜근懶翁惠勤이 지은 <백납가百衲歌>․<고루가枯髏歌>․<완주가翫珠歌>(��나옹화상어록�� 소재)를 ‘나옹삼가懶翁三歌’라 한다. ��보제존자삼종가��는 보제 존자, 즉 혜근이 지은 세 편의 노래를 저본으로 하여 제자 법장法藏이 장편으로 부연, 평석한 독립적인 가송이다. 남명전南明泉 화상이 영가 현각永嘉玄覺(665~713)의 <증도가證道歌>를 조술祖述하여 증도가 계송繼頌을 지었던 전통을 전례로 삼았다. ‘나옹삼가’의 각 구를 첫 구로 삼고 여기에 3구를 붙여 독립적인 1수로 만들었다. 그 결과 40구의 <백납가>는 50수의 연작으로, 52구의 <고루가>는 65수의 연작으로, 60구의 <완주가>는 <영주가靈珠歌>라는 제목의 75수 연작으로 확장되었다. 이 책에는 세 편의 장편가요와 함께 법장이 남긴 가송 59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려 주는 정보는 없다. 다만 1423년(세종 5) 법장이 경주 봉서산 원원사遠願寺에 머물 때 꿈에 보제 존자 혜근을 만나 뵙고 다짐하기를 “존자께서 완주玩珠, 고해枯骸, 백납百衲 등 3종가를 지었는데, 남명전이 증도가에 송頌을 붙인 것처럼 저 역시 존자의 삼종가에 구절마다 송을 지어 성스러운 뜻이 세상에 유통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또 1426년(세종 8) 여름 송광사에 주석할 때 삼종가의 구절마다 송을 이어서 짓고 잡영雜詠 100여 수로 원고를 만들어 문인에게 맡겼다. 기록에 따르면 1423년에 삼종가를 계송繼頌하겠다고 다짐하고, 1426년에 이를 완성했으며 여기에 별도의 가송 1백여 수를 직접 정리하여 문인에게 맡기고, 그로부터 2년 뒤 1428년(세종 10)에 입적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이 원고가 1435년(세종 17)에 송광사에서 판각되어 세상에 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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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 해제 / 5
일러두기 / 19
백납가百衲歌 / 23
고루가枯髏歌 / 53
영주가靈珠歌 / 89
부록
임종게臨終偈 / 133
십종가十種歌 / 135
동화사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짓다 桐華寺新舊年作 / 140
산거山居 / 142
환암 장로의 산거에 부치다 幻庵山居 / 146
산에 노닐다 遊山 / 148
인산仁山 / 149
추산秋山 / 150
보산寶山 / 151
일산一山 / 152
준산峻山 / 153
고산杲山 / 154
착산窄山 / 155
달밤에 적선지에서 놀다 月夜遊積善池 / 156
양도암에서 짓다 養道菴作 / 157
안심사에서 짓다 安心寺作 / 158
늦가을에 우연히 짓다 季秋偶作 / 159
송광사에서 해를 보내며 짓다 松廣寺終年作 / 160
새해 新年 / 161
죽순竹笋 / 162
단비 旱雨 / 163
반가운 비 喜雨 / 164
첫눈 新雪 / 165
모란 牧丹 / 166
작약芍藥 / 167
찻잎을 따다 摘茶 / 168
산봉우리에 핀 매화 嶺梅 / 169
골짜기의 샘물 谷泉 / 170
대나무 숲 竹林 / 171
외로운 배 孤舟 /172
깎아지른 절벽 絶岸 / 173
서운瑞雲 / 174
골짜기에 핀 난초 谷蘭 / 175
골짜기 시냇물 谷磎 / 176
옥계玉磎 / 177
횡곡橫谷 / 178
성곡聖谷 / 179
골짜기에 노닐다 遊谷 / 180
깊은 골짜기 深谷 / 181
옥림玉林 / 182
골짜기에 뜬 달 谷月 / 183
축운竺雲 / 184
검은 구름 黑雲 / 185
가을바람 秋風 / 186
바다 구름 海雲 / 187
매화를 벗하다 友梅 / 188
의주意珠 / 189
오래된 거울 古鏡 / 190
새로 지은 누대_2수 新臺 / 191
또 又 / 192
진헐대眞歇臺 /193
한가한 때 감회를 읊다 閑中有懷 / 194
모기 蚊子 / 195
대원大圓 / 196
고원古源 / 197
통명通明 / 198
불보弗寶 / 199
관 상인에게 답하다 答觀上人 / 200
주 / 201
찾아보기 / 210 -
저자소개
고봉 법장高峰法藏
(1351~1428)
1351년(충정왕 3)에 출생하여 1428년(세종 10) 입적한 고려 말~조선 초의 고
승이다. 성은 김씨, 본관은 신주愼州, 호는 고봉高峰 또는 지숭志崇이다. 20세
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일찍이 승과에 급제하였으나, 이는 명리名利
를 위하는 길이라 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입산하여 보제 존자普濟尊者 혜근
慧勤(1320~1376)을 스승으로 삼고 법맥을 이었다. 항상 머리카락을 두 치 정
도로 기르고 발우 하나와 표주박 하나를 가지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전
해진다. 안동 청량산 청량암淸凉庵에 암자를 짓고 선정을 닦았다. 그 후에도
오랫동안 산야로 돌아다니며 소요하다가 1395년(태조 4)부터는 송광사松廣
寺에 주석하였다. 대사는 그해 송광사를 중창하기를 서원하여 1399년(정종
1) 불법승佛法僧 전당殿堂 두세 채를 완공하였다. 이 공로로 조계산 16국사
중의 마지막 한 분으로 추대되었다.
옮긴이 하혜정
숙명여자대학교 졸업 후 국립 대만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고, 중앙
대학교에서 「조선조 운서韻書의 독자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
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개조명운심상사성
改造命運\心想事成』(삼보제자, 2006), 『불학14강강기佛學十四講講記』(삼보제자,
2009), 『추파집秋波集·추파수간秋波手柬』(동국대출판부, 2011) 등이 있다.
교감 및 증의
박상준(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이인혜(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김종진(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