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에 취하다(마음의 발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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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필자는 한 발 물러서서 사물을, 그리고 세상사를 바라보라고 권한다. 그래야만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걸음의 뒤처짐이 전진하는 삶에는 뒤짐이 될지 모르지만, 앞선 사물을 바라보기에는 좋은 위치이니 어쩌면 꼴찌로 사는 이의 판단이 가장 정확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일상의 여러 사건, 혹은 사물들을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필자의 뒷 배경에는 선시(禪詩), 게송, 유교 경전 등 고전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이와 깨달음이 있다. 독자들은 필자가 풀어내는 옛 시를 읽으면서 수많은 사연과 감성을 지닌 인간의 삶 속에서, 보다 깊고 선명한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1부 물은 배를 띄운다
모순의 만남
검거나 희거나
거문고 소리는 어디서 나나
물이 흐르나 다리가 흐르지
물은 배를 띄운다
깨달은 사람과 깨닫는 것
풀씨 하나에 수미산이 들어 있다
중생 번뇌가 곧 부처님 경지
즐거움과 괴로움
개미집도 둘러 가라
연꽃과 연밥
이름과 몫
인격은 평등하다
법대로 살자
원소의 질량은 균등한가
2부 인연 따라 이루어진다
모든 것은 여법하다
자리가 바로 이타
남김 없이 가다
해라와 하지 말라
유생과 승려의 격의 없는 시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심청의 효
욕을 참은 처용의 승리
우주가 나의 집
복면미인
영부인과 미망인
농담 좀 합시다
5월은 가정의 달
부모의 은혜
인연 따라 이루어진다
국화 옆에서
안팎의 인연이 맞아야
3부 바다로 간 물은 제 이름을 잃는다
불교는 몸 닦음의 근본
신계사 중창
오리는 물로 닭은 훼로
돌과 보석의 차이
돈은 물 흐르듯 유통된다
네 목이 우리나라 보물이다
바다로 간 물은 제 이름을 잃는다
교육부를 학습부로 고쳐라
경문왕의 혀와 귀
미국 소에 받힌 서울 거리
농사만이 천하의 근본인가
좌우익은 새의 두 날개
쏠림 없는 나라의 균형
나라는 크나 작으나 대등하다
법이 그물이라니
4부 달 하나에 일천의 강
올바른 주인이 되자
지나치면 재앙이다
고치 속에서 해탈하는 나비
마음이 열리고 닫히나
변함이 무상인가 정상인가
또 한 해가 가고
업은 아기 3년 찾는다
앞만 보고 걸어라
달 하나에 일천의 강
우물은 파는 것인가 메우는 것인가
실상과 허상
마음 찾기
천둥소리에 귀먹다 -
저자소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시절 이미 난해한 한시漢詩를 거침없이 번역하고, 한시 창작에도 뛰어나 무애无涯 양주동梁柱東 선생으로부터 ‘한학漢學의 미래를 짊어질 대기大器’로 인정받았다. 이후 모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문학漢文學 연구와 강의에 정진하고, 학계 최초로 선시禪詩를 연구해 불교문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하는 등 한문학자로서 큰 자취를 남겼다. 근래에는 한문학과 일반 독자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집필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