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타이베이(타이완 현대소설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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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꿈과 현실, 환상과 실체의 거리에 괴로워하며 소외되고 억압받는 인물들이 진한 연민을 자아내는 아홉 편의 단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아홉 편의 소설은 일제 강점기 대만인이 특별지원병(강제)의 신분으로 태평양전쟁에 참가해 경험한 위안부를 다룬 이야기를 비롯하여 과거 상하이(上海)에서 잘나갔던 카바레 마담이 타이베이(台北) 카바레에서 겪는 일상 중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이 많은 60여 세의 남자에게 시집간다는 이야기, 1949년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철퇴할 때 따라온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지어진 집단숙소촌(眷村)에서 일어난 외성인들의 추억의 에피소드 등 다사다난했던 역사적 현실과 사회적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나타난 대만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들의 키워드는 '꿈'과 '환상'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근현대사의 거친 물결을 외로이 감당하며 때론 표류하고 때론 부침(浮沈)을 거듭한다. 꿈과 환상은 열악한 생존의 환경 속에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의지처인 셈이다. 이 소설집은 불우한 시대적 고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시대의 현실과 마주하고 갈등하며 그 과정에서 개개인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목차
서문 리훠런李活仁
사냥 ㅣ 천첸우陳千武
환상 ㅣ 왕원싱王文興
김마담의 마지막 밤 ㅣ 바이셴용白先勇
징징(晶晶)의 생일 ㅣ 천뤄시陳若曦
황금의 꿈 ㅣ 동방바이東方白
하등인간 ㅣ 양칭츠楊靑矗
철 녹인 물 ㅣ 주시닝朱西?
세기말의 화려함 ㅣ 주톈원朱天文
졘춘(眷村)의 형제들을 생각하며 ㅣ 주톈신朱天心
역자후기 -
저자소개
▷천첸우(陳千武)
1922년 대만 난토우(南投)현, 밍지엔(名間)에서 출생하였다. 본명은 천우슝(陳武雄), 또 다른 필명은 환푸(桓夫), 대만문단의 저명한 원로시인으로 시지(詩誌) 삿갓(笠)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이다. 일제강점기인 중학교 시절부터 시와하가(短歌)를 쓰기 시작하였고, 일제강점기엔 일본어, 해방 후엔 중국어의 두 언어 영역을 넘나든 작가로 해방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였다.
▷왕원싱(王文興)
1929년 중국 푸지엔(福建) 성 푸죠(福州)에서 태어나 1946년 가족이 대만으로 이주했다. 대만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고, 바이셴용(白先勇), 천뤄시(陳若曦), 오양즈(歐陽子) 등과 《현대문학》잡지를 창간했다. 구성원들 중에 비교적 냉정하고 이지적인 작가로 인식된 그는 1963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 소설 창작과정에서 공부하여 예술석사학위를 받았고, 1965년 대만으로 귀국하여 대만 대학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하였다.
▷ 바이셴용(白先勇)
중국 광시꿰이린(廣西桂林人) 사람. 당대 대만의 유명한 소설가. 과거 국민당 시절 바이총시(白崇禧) 장군의 아들. 어린시절 부모를 따라 난징(南京)과 상하이로 이사했다가 1952년 대만으로 건너와 대만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시절 왕원싱(王文興), 오양즈(歐陽子), 천뤄시(陳若曦), 리아오판(李歐梵), 류사오밍(劉紹銘) 등과 『현대문학『잡지를 창간하였다. 1963년 미국으로 유학가 아이오와 대학 작가연구창작에서 공부하여 1965년 석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 분교(UCSB)에서 29년을 재직하다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천뤄시(陳若曦)
본명은 천슈메이(陳秀美). 1938년 타이베이 융훠(永和) 출생. 대만(台灣) 대학 영문과 졸업. 바이셴용(白先勇), 왕원싱(王文興), 오양즈(歐陽子) 등과 『현대문학『잡지를 창간했다.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 1966년 사회주의를 동경해 남편 딴스야오(段世堯)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정착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문화대혁명과 마주침, 천뤄시는 “장제스 시대의 백색공포는 아주 무서웠지만, 만약 문화대혁명과 비교한다면 작은 무당이 큰 무당을 만난 것처럼 차이가 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행히 그녀는 대만에서 건너온 해외학자로 분류돼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천뤄시의 소설은 현실정치 색채와 우민(憂民)의 감정이 충만한 소설로 사실주의에 입각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동방바이(東方白)
1938년 대만 타이베이 태생. 본명은 린원더(林文德). 1963년 대만 대학 농업공학과 졸업. 1965년 캐나다로 건너가 1970년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취득. 1974년 알버타주 에드몬튼Edmonton으로 이주해 알버타주 수리水利엔진니어로 재직함. 문과출신이 아닌 사람으로 글쓰기를 좋아해 대학시절부터 계속해서 소설과 산문을 발표하고 있다.
▷ 양칭추(楊靑矗)
1940년 타이난(台南)현 치구향(七股鄕)에서 태어났다. 1979년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으로 복역하였다. 뚠리(敦理) 출판사 발행인으로 대만 총통부 국책고문을 역임하였다. 대만 노동자소설의 선구자로 그의 소설은 제3세계 노동문제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본 작품 「하등인간」은 노동자를 다룬 여러 작품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 주시닝朱西)
1927~1998. 본명은 주칭하이(朱靑海). 산뚱린취(山東臨?) 현의 독실한 기독교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항조우(杭州) 예술대학 수학. 1946년 19세 때 당시의 『중앙일보『에 첫 번째 소설 「서구화」를 발표하였다. 광복 시기에 국민당 군에 입대 그들을 따라 대만에 왔다. 계급은 상등병에서 대령까지 진급해 25년간 군에서 근무하였다. 50년대 대만문단에서 '군중軍中작가'의 한 사람으로 명성을 날렸다.
▷주톈원(朱天文)
1956년 대만 태생. 원적은 산뚱린취. 중산(中山) 여고와 딴쟝(淡江) 대학 영문과 졸업. 16세 때 첫 번째 소설을 발표했고, 대학시절엔 『三三集刊』과 『三三書坊』을 출판하였다. 26세부터는 영화 대본도 쓰기 시작해 대만 새 영화의 중요한 대본이 되기도 하였다. 제1회 렌허빠오(聯合報)소설상, 제5회 중국시보(中國時報) 단편소설우등상, 1994년『황폐한 사람의 수기』로 스빠오(時報)문학백만소설상을 받았다.
▷주톈신(朱天心)
원적은 산뚱린취이며. 1958년 대만 까오슝(高雄) 펑산(鳳山)에서 출생했다. 대만(台灣) 대학 역사과 졸업하고, 《三三集刊》 주간을 역임했다. 여러 차례 스빠오(時報)문학상과 롄허빠오(聯合報) 소설상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