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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욱의 금강경 강화

저자 백성욱 옮김
출판년월 2012-10
ISBN 978-89-7801-359-8 (03220)
판형 신국판 무선
페이지수 316쪽
판매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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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금강경의 원명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다. 금강경은 같은 이름의 경이 총 세 종류가 있고, 기타 다른 이름의 이역본과 주석서들도 많이 있다. 이 중 경명이 같은 경을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후진(後秦) 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1년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본 경의 저본으로서 진(秦) 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고도 한다. 

    (2) 북위(北魏) 시대에 보리류지(菩提流支)가 509년에 낙양(洛陽)에서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위(魏) 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고도 한다. 내용 면에서 번역본들 간에 별다른 차이는 없으며, 모두 원전에 충실한 번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리류지가 번역한 것은 구마라집이나 진제가 번역한 것의 중간 정도 분량이며, 비교적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구마라집에 비해 보다 원전에 가깝게 번역되어 있다. 

    (3) 진(陳)나라 때 진제(眞諦)가 558년에서 569년 사이에 광주(廣州)에서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진(陳) 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고도 한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보다 분량이 더 많지만 내용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며, 번역 용어의 선택에 있어서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이 책(백성욱의 금강경 강화)은 백성욱白性郁 박사가 1959년 동국대학교에서 대중 1,200여 명에게 강의한 것을 (사) 금강경독송회에서 녹음하여 정리한 것이다. 

     

     

    금강경은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계승하면서도 대승의 사상을 오롯하게 간직한 경전이다. 아니 삼법인(三法印)ㆍ사성제(四聖諦)ㆍ팔정도(八正道)ㆍ십이연기(十二緣起) 등 근본교리의 굳건한 토대 위에 보살사상이라는 대승 사상을 접목시켰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금강경은 한국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근본 지침으로 삼는 소의경전(所依經典)이다. 부처님의 깨우침과 가르침을 가장 체계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불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읽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불교 경전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경전 공부를 한 스님들조차도 금강경은 어렵다고들 한다. 한자로 의역이 된 데다 중국 선종(禪宗)의 맥을 잇는 조계종의 특성상 금강경에 대한 불교계의 주류 해석은 다분히 선(禪)적이며 교조적인 경향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경전들에 비해서 금강경에 대한 다양한 해설서들이 나와 있지만 내용이 각양각색이어서 오히려 경구의 원의를 헛갈리게 하기 십상이다. 

     

     

    이 경이 한국불교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여타의 경전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크다. 전통적으로 공(空)사상을 가장 잘 드러낸 경전이라는 평가를 받아 오기도 했지만, 한국불교가 공사상을 계승한 선 수행의 가풍을 오롯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임을 자임하는 조계종이 자신들의 사상적 기반을 금강경으로 삼았기에 금강경 한번 읽어 보지 않은 불교 신앙인이 드물 정도이다. 

     

     

    백성욱 총장이 금강경을 독송한 이유 

    처음 금강산에 가셨을 때는 대방광불화엄경을 독송했으나 여러 해를 하다가 대방광불화엄경을 독송한 선배님들, 과거 조사들을 살펴보았더니, 뜻만 컸지 전부 곤궁하였다. 화엄경이 워낙 부처님 세계의, 빛의, 광명의 세계를 말씀하시니까 진짜로 뜻은 큰데 실제로 여기 세계, 현실세계에는 적용이 안 되는구나. 지혜를 키우고 복을 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금강경이다. 그래서 금강경을 독송하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백 총장님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중생을 위해 출현하신 뜻은 금강경, 반야부 때문이다. 

    금강경은 아무나, 즉 초심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고, 마음의 상처도 받아 본 최상승자가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중생이 금강경으로 마음을 깨쳐서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게 하게 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하셨다. 

     

     

    - 본문 발췌 - 

     

    이 경 이름은 마음을 닦아서 마음이 다시 컴컴해지지 않는 걸 말해요. 

    그래서 이 경 이름을 ‘금강’이라고 하는 것은, 다시 다른 물체에 부서지지 않는다는 말이고, ‘반야’라는 것은 지혜란 말이고, ‘바라밀’이라는 것은 ‘컴컴한 마음을 가진 언덕에서 저 밝은 언덕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당신 짊어진 것이 뭐요?” 

    “『금강경』이오.” 

    점심點心은 중국 말인데 우리가 그대로 이용해서 써요. 점칠 점點 자, 마음 심心 자인데, 배가 고픈 듯한 것을 위로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과거 지난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또 현재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 마음도 얻을 수 없는데, 당신은 어떤 마음에다가 점심을 하려우?” 

     

    무릇 있는 바 상이 

    다 허망한 것이다. 

    만약 모든 형상을 상 아닌 것으로 볼 것 같으면 

    그때에 완전한 우주의 밝은 빛인 여래를 볼 수 있느니라.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느니라. 

     

    일체의 모든 조작이 있는 것들은 

    다 꿈과 같고, 탈춤과 같고, 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이렇게만 생각하면 실수가 없느니라.

  • 목차
    부처님 내력과 금강경

    제1분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제2분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제3분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제4분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제5분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제6분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제7분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제8분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제9분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제11분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제12분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제13분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제14분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제15분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제16분 능정업장분能淨淨業障分
    제17분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제18분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제19분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제20분 이색리상분離色離相分
    제21분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제22분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제23분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제24분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제25분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제26분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제27분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제28분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제29분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제30분 일합리상분一合理相分
    제31분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제32분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저자소개
    백성욱(白性郁) 박사 약력

    1897년 서울에서 출생
    1910년 정릉 봉국사에서 최하옹(崔荷翁) 대선사를 은사로 출가
    1919년 중앙학림 졸업, 상해에서 독립운동에 동참
    1925년 남독일 뷔르츠부르크(Wüurzburg)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 취득
    1953년 동국대학교 제2대 총장 역임(1953~1960)
    1981년 출생한 날에 입적
    ■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팔식규구 八識規矩』, 『조론肇論』 및 『염송拈頌』, 『보장경寶藏經』, 『화엄경華嚴經』 강의
    ■ 동국대학교에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을 대중을 상대로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