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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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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후기 추사, 초의 등과 교류한 당대의 지성 백파 긍선이 집성한 불교의례집
『작법귀감』은 조선 후기 선승인 백파 긍선(白坡亘璇, 1767~1852)이 불교의 제반의식에 필요한 의식문을 편집하여 펴낸 종합의례서이다. ‘작법’은 일반적으로 불가에서 통용되는 의식을 뜻하며 ‘귀감’은 본보기를 뜻하므로, ‘작법귀감’이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불교의 제반 의식에 통용되는 의식문의 모범이요, 규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후대의 의식 집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하 2권으로 된 이 책에는 통상적인 불전재공佛前齋供의 작법절차인 삼보통청三寶通請을 비롯한 각종 청문請文, 대령정의對靈正儀 등 재齋의식절차, 신중약례神衆略禮 등 신중에 관한 의식문, 비구십계比丘十戒 등 각종 수계의식, 분수작법焚修作法, 새해 아침에 세배하는 의식인 축상작법祝上作法, 가사이운袈裟移運 등 가사에 관한 의식문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불상을 봉안할 때 부처님을 부르는 의식인 불상시창불佛像時唱佛·시왕번식十王幡式·시왕각청十王各請·구병시식의救病施食儀 등 불교의식에 대한 절차와 방법을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성점보四聲點譜를 이용해 각 의식문의 성음의 높낮이를 사성(平聲·上聲·去聲·入聲)으로 표시하였고, <범례>에서는 각 글자들이 어떻게 불리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이는 불교음악의 중요한 자료이자 당시 의식에서 구연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통용되는 모든 불교의식 의례집의 근간이 되며,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 의식집으로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승원의 불교의식과 절차를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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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 5
해제 / 7
일러두기 / 16
권상卷上
작법귀감作法龜鑑 서문 / 18
범례 / 20
삼보를 함께 초청함 三寶通請 ......... 23
관세음보살을 청함 觀音請 ......... 38
지장보살을 청함 地藏請 ......... 43
신중에게 올리는 간략한 예식 神衆略禮 ......... 46
산신을 청함 山神請 ......... 50
혼령을 부르는 바른 의식 對靈正儀 ......... 55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식에 대한 의식 常用施食儀 ......... 68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혼령에 음식을 올리는 의식 常用靈飯 ......... 81
통용하는 진전 의식 通用進奠式 ......... 84
종사 영가에 음식을 올리는 의식 宗師靈飯 ......... 86
신중에게 올리는 큰 예식 神衆大禮 ......... 92
신중단에 아침저녁으로 하는 작법 神衆朝暮作法 ......... 103
신중의 위목 神衆位目 ......... 106
아미타불을 청하는 의식 彌陁請 ......... 113
독성을 청하는 의식 獨聖請 ......... 116
성왕을 청하는 의식 聖王請 ......... 120
조왕을 청하는 의식 竈王請 ......... 127
비구에게 열 가지 계율을 주는 의식 比丘十戒 ......... 131
사미에게 열 가지 계율을 주는 의식 沙彌十戒 ......... 141
거사에게 다섯 가지 계율을 주는 의식 居士五戒 ......... 167
비구니에게 여덟 가지 경계를 주는 의식 尼八敬戒 ......... 170
권하卷下
향을 피우고 수행하는 작법 焚修作法 ......... 177
축상작법祝上作法 ......... 183
가사를 운반하는 의식 袈裟移運 ......... 193
가사를 점안하는 의식 袈裟點眼 ......... 195
가사 통문불袈裟通門佛 ......... 199
불상을 봉안할 때 부처님을 부르는 의식 佛像時唱佛 ......... 200
10대왕에게 공양을 올리는 간략한 예문 略禮王供文 ......... 202
하단의 신들을 관욕하는 법 下壇灌浴䂓 ......... 220
설주이운說主移運 ......... 225
시왕의 번을 쓰는 의식 十王幡式 ......... 235
삼단을 통합해서 전송하는 법 三壇合送䂓 ......... 236
나한에게 올리는 큰 예법 羅漢大禮 ......... 242
나한에게 올리는 간략한 예법 羅漢略禮 ......... 253
칠성을 청하는 의식 七星請 ......... 255
다비작법茶毗作法 ......... 264
병든 이를 구원하는 시식 의례 救病施食儀 ......... 292
파손된 불상 및 경전과 가사를 태워 보내는 법 破佛及經袈裟燒送法 ......... 300
순당식巡堂式 ......... 301
시왕을 따로따로 초청하는 의식 十王各請 ......... 306
부록 간당론看堂論 / 316
옮긴이의 말 / 328
찾아보기 / 331 -
저자소개
-저자 소개
백파 긍선白坡亘璇
1767년(영조 43) 4월 11일 전북 고창高敞 무장현茂長縣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전주全州 이李씨이고 부친은 송계 이종환으로 선조宣祖의 부친인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10세손이며, 모친은 김해金海 김金씨이다.
1778년(12세)에 고창高敞 도솔산兜率山 선은사禪隱寺에 출가하여 시헌詩憲장로를 은사로 하여 득도得度하였고, 연곡蓮谷화상을 계사로 하여 사미계沙彌戒를 받았다. 그 뒤 평안북도 초산楚山의 용문암龍門庵에서 수행하다가 심지心地가 열려 오도悟道하였다.
1790년(24세) 3월에는 지리산智異山 영원암靈源庵으로 가서, 화엄의 대가인 설파상언(雪坡尙彦, 1707~1791)의 수계산림受戒山林에 참여하여 서래종지西來宗旨를 배웠고, 스승이 입적하기 한 해 전에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이후에 영구산靈龜山 구암사龜庵寺에서 설파의 법손인 설봉회정雪峰懷淨의 법통法統을 이어 받고 백파당白坡堂이라는 당호堂號를 받았다. 이 때 구암사龜庵寺의 명칭을 따 실호室號를 구산龜山이라 하였다.
1792년(26세) 장성長城 백양산白羊山 운문암雲門庵에서 개당開堂하여 선강禪講을 하자 모여든 학인들이 항상 1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후 20여 년 동안 팔도에서 모여든 후학을 지도하여, ‘선문禪門 중흥의 종주宗主’로서 명망이 높았다.
1811년(45세)에 “불법의 진실한 뜻이 문자에 있지 않고 도를 깨닫는데 있건만 스스로 법에 어긋난 말만 늘어놓았다”고 참회하면서 초산 용문동으로 들어가 5년 동안 수선결사운동修禪結社運動을 전개하였다. 그 후 다시 충청도 운문사雲門寺에서 선법禪法을 현양顯揚하여, 당시에 ‘호남선백湖南禪伯’이라고 불렸다. 이때 선의 지침서인 ��선문수경禪門手鏡��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은 당시 선사들 사이에서 일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1830년(64세)에 다시 구암사로 돌아와서 선강법회를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였고, 1840년부터는 화엄사華嚴寺의 선사 영당 옆에 작은 암자를 짓고 좌선하다가 1852년(철종 3년) 4월 24일 구례 화엄사에서 입적하였다. 세속 나이는 86세, 법랍은 75년이었다.
다비 후 제자들이 구암사에 탑을 세우고 화장사華藏寺에 영정을 봉안했으며, 1858년에 김정희金正喜가 찬한 비를 선운사禪雲寺에 세웠다.
법계는 휴정休靜의 4대 종파의 한 법손인 편양문파鞭羊門派이며, 화엄사상과 선을 겸수하는 가풍을 지닌 지안志安의 문손門孫에 속한다. 법맥은 청허휴정淸虛休靜-편양언기鞭羊彦機-풍담의심楓潭義諶-월담설제月潭雪霽-환성지안喚醒志安-호암체정虎岩體淨-설파상언雪坡尙彦-백파긍선으로 이어진다.
그는 율律과 화엄과 선의 정수를 모두 갖춘 거장이었으며, 평소에 교유가 깊었던 추사 김정희는 초상화를 그린 뒤 그를 ‘해동의 달마’라고 격찬한 바 있다.
저서로는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선문수경禪門手鏡』, 『육조대사법보단경요해六祖大師法寶壇經要解』, 『태고암가과석太古庵歌科釋』, 『식지설識智說』, 『오종강요사기五宗綱要私記』, 『선문염송사기禪門拈頌私記』, 『금강경팔해경金剛經八解經』, 『선요기禪要記』, 『작법귀감作法龜鑑』 등이 있고, 문집으로는 『백파집白坡集』이 있다.
-역자 소개
김두재
민족문화추진회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수료하고, 동국대학교역경원 역경위원을 역임하였다. 저역본으로는 『능엄경楞嚴經』, 『시왕경十王經』, 『제경요집諸經要集』, 『정본수능엄경환해산보기正本首楞嚴經環解刪補記』, 『광찬경光讚經』 등이 있고, 단편역서로는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 『당호법사문법림별전唐護法沙門法琳別傳』, 『십문변혹론十門辨惑論』, 『태자서응본기경太子瑞應本起經』, 『동국승니록東國僧尼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