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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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후기 불교의 특징 중 하나로 이 시기가 ‘의례불교의 시대’임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불교 억제 정책에 따라 불교를 전파하고 심화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를 때 사회 경제적 측면이나 포교의 측면에서 불교의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나 역사적 기술에서 이러한 현상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단지 이 시기에 편찬된 의식서의 제목을 나열하는 것에 국한하는 경향이 있다. 불교의식과 관련된 제반 연구는 아직도 우리 학계가 개척해야 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은 조선 후기의 스님인 지환智還의 저술로서 저승세계와 현계顯界의 물과 육지에서 주인도 없이 머물러 있는 모든 고혼들을 천도하는 재齋를 올리는 데에 대한 의식 방법과 절차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불교의례서이다. 조선시대에는 『진언권공眞言勸供』․『영산대회작법절차靈山大會作法節次』․『산보범음집刪補梵音集』․『설선의說禪儀』․『배비문排備文』․『운수단雲水壇』․『작법절차作法節次』 등 다종의 불교의례서가 있었다. 본서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자세한 편이며, 또 불교와 습합된 여러 신앙들을 널리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의례서이다. 아울러 여러 가지 도표를 이용하여 당시 의식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종합 예술적 면모를 지닌 불교의례를 기록하는 데 글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편집자의 의도도 확인된다.
이 책의 내용 중 영산작법 절차靈山作法節次를 보면 현행 영산재의 모습과 거의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또 현재 시행하지 않는 절차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어 영산재의 전승 과정을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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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해제
일러두기
권상卷上
권중卷中
권하卷下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저자소개
저자 지환(17세기 후반~18세기 초)
생몰연대나 활약상을 알 수 없는 조선 후기의 스님이다. 다만 이 책의 발문을 통해서 스님이 당시에 범패의식에 전문적인 뛰어난 지식을 갖추어 불가에 명성이 높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옮긴이 김두재
민족문화추진회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수료하고 동국대학교 역경원 역경위원을 역임하였다. 『능엄경楞嚴經』, 『시왕경十王經』, 『제경요집諸經要集』, 『정본수능엄경환해산보기正本首楞嚴經環解刪補記』, 『광찬경光讚經』,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 『당호법사문법림별전唐護法沙門法琳別傳』, 『작법귀감作法龜鑑』 등 다수의 저·역서가 있다.
증의 및 윤문
이성운(조계종 포교원 한글법요집 편찬연구위원)
박상준(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김종진(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