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실중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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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경실중어록無竟室中語錄』은 추계 유문秋溪有文(1614~1689)의 법계를 이은 무경 자수無竟子秀 선사의 법어와 게송을 엮은 어록이다.
젊어서 불교 외에도 유교와 도교의 전적을 두루 섭렵한 스님은 이 모두를 일심一心의 이치로 회통시켜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런 스님의 적극적 행보는 사회적 주도권뿐만 아니라 사상적 주도권마저 빼앗겼던 조선 중후기 불교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무경실중어록』은 제자들에게 내린 법어, 대중법회에서의 법어, 납자들과의 거량, 깨달음의 경지에 대한 표명, 수행 과정에서의 지침, 선과 교의 차이에 대한 논설 등 기존 선종禪宗 어록의 양식과 성격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유학자들과의 인간적 교류에 치중하던 동시대 승려들의 문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선종이 표방하는 바를 평범한 언어로 표현하고 기술하던 당시 선승들과 달리 여래선과 조사선을 구분하고, 일심一心을 성품 · 본체 · 작용 · 다스림으로 구분해 세밀히 설명하고, 횡대橫對 · 직대直對 · 겸대兼對 · 융대融對 등 선종의 다양한 방편을 소개하고, 향배向背 · 정편正偏 · 명암明暗 · 일색一色 · 사빈주四賓主 · 말후구末後句 · 사문의 눈(沙門眼) · 주장자 등 기존 선종의 주요 논제와 화두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쇠락해 가던 조선 불교계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성품에 안주해 살활殺活 자재한 방편을 구가하는 선사禪師의 모습은 조선 선종사禪宗史에 매우 우뚝하게 자리매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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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무경실중어록無竟室中語錄 해제 / 5
일러두기 / 27
무경실중어록 권1
오언내편게시五言內篇偈詩-6편
도량道? ......... 31
돌아가신 어머니께 示薦母檀信法 ......... 31
참다운 설법 眞說 ......... 35
방에서 室中 ......... 36
대중에게 보이다 示衆 ......... 37
문인에게 보이다 示門人 ......... 38
칠언고시七言古詩-7편
원융문圓融門 ......... 40
항포문行布門 ......... 42
융통문融通門 ......... 43
삿됨과 바름 邪正 ......... 44
돌아가신 아버지께 示薦父檀信 ......... 45
신비한 작용 神用 ......... 46
도道 ......... 47
오언절구五言絶句-74편
본 암자 本庵 ......... 48
일색一色 ......... 49
머묾 없음 無住 ......... 50
사람들에게 보이다 示人 ......... 51
한산寒山 ......... 52
망종芒種 ......... 53
무심無心 ......... 54
공을 보호하라 保空 ......... 55
원융으로 대함 融對 ......... 56
사람들에게 권하다 勸人 ......... 57
제야除夜 ......... 58
문인에게 보이다 示門人 ......... 59
도道 ......... 60
돌아갈 곳을 가리킴 指歸 ......... 61
자기 집안의 일용 自家日用 ......... 62
선의 채찍 禪鞭 ......... 63
불자拂子 ......... 64
마음가짐 持心 ......... 65
문하의 학생들에게 보이다 示門生 ......... 66
두타에서 보이다 贈示頭陀 ......... 67
도장의 광명 印光 ......... 68
일용日用 ......... 69
일착자一著子 ......... 70
보이다 示 ......... 71
별봉別峯 ......... 72
보이다 示 ......... 73
보이다 示 ......... 74
보이다 示 ......... 75
일용日用 ......... 76
사람들에게 보이다 示人 ......... 77
또 다시 보임 又 ......... 78
보이다 示 ......... 79
일색一色 ......... 80
본래 타고난 얼굴 本生? ......... 81
끝없는 왕복 ?復無際 ......... 82
12칙十二則 ......... 83
일용日用 ......... 87
...(하략) -
저자소개
무경 자수無竟子秀 (1664∼1737)
자는 고송孤松, 속성은 남양 홍씨南陽洪氏로 전주 태생이다. 송광사 문식文式 장로에게 축발하고, 운문사 추계 유문秋溪有文을 찾아가 10여 년의 정진 끝에 선과 교를 두루 통하고 인가를 받아 임제종의 정맥을 계승하였다. 30세가 될 무렵 사방에서 문도가 모이기 시작해 내원암에서 강석을 열었다. 1722년 전
북 임실 사자산 신흥사 적조암寂照庵 근처에 어버이를 이장하고 나서는 강석 초청을 모두 거절하고, 적조암 서북쪽에 보경당寶鏡堂을 지어 머물면서 법계관法界觀을 닦았다. 『불조선격佛祖禪格』, 『자기삼궁보경삼매自己三宮寶鏡三昧』, 『이학류편理學類篇』, 『하락주설河洛註說』을 찬집하였다.
옮긴이 성재헌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해군 군종법사를 역임하였으며,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근무하였다. 현재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한국불교전서 번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계종 간행 『부처님의 생애』, 『청소년불교입문』의 집필위원으로 참여하였고, 저서로 『커피와 달마』, 『붓다를 만난 사람들』, 『육바라밀』이, 역서로 『자비도량참법집해』, 『불조진심선격초』, 『선학입문』이 있다.
<증의 및 윤문>
이대형(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