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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선사심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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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시대를 통틀어 불교 내에서, 혹은 유․불 간에 이루어진 사상 논쟁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배불의 기운이 싹트던 조선 전기(15세기 초)의 유불 간 사상 논쟁이다. 이 시기 불교계의 논점은 함허당 기화(1376-1433)의 ��유석질의론��에 잘 드러나 있다. 조선 후기(19세기)에는 백파(1767-1852)와 초의(1786-1866)를 중심으로 한 선禪 논쟁이 진행되어 세대를 이어 진행되었다. 백파의 ��선문수경��, 초의의 ��사변만어�� 등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책들이다.
그렇다면 16, 17, 18세기의 불교계에서는 별다른 사상적․철학적 논쟁이 없었는가? 이에 대한 답을 이 책 『운봉선사심성론』이 일부 제시해 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조선 중후기(17~18세기)에 이루어진 유불 간, 혹은 불교 내의 사상논쟁을 다룬 책으로 한국의 불교가 조선 중․후기에도 사상적으로 불교의 안과 밖에서 진지한 성찰과 논쟁을 계속해 왔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운봉 대지(1606 추정-1690년 추정)의 심성론은 주로 『대승기신론』에 기반하여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데, 주장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성리학의 심성론에 비해 불교의 심성론이 철학적 우위에 있음을 밝힌 것으로, 운봉은 『능엄경』의 글을 『대승기신론』과 부분적으로 비교하며 성리학과 불교의 심성에 대한 차이점을 분명히 하면서 불교의 우위성을 드러내려 하였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불교계 내부의 일성설一性說과 다성설多性說의 심성 논쟁이었는데, 저자는 다성설이 옳다는 견해를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승기신론』 외에도 내․외전을 아울러 총 26종의 문헌을 근거로 치밀하게 논거를 제시하고 있음은 운봉 대지의 사상적 토대가 매우 견실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운봉 대지의 논설에 대해 후대의 연담 유일蓮潭有一(1720~1799)과 묵암 최눌黙庵最訥(1718~1790)은 서로 상반된 입장에서 평가하고 서로 논쟁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불교계 내의 17세기 심성론이 18세기로 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운봉의 『심성론』이 가지고 있는 한국불교사적 가치는 매우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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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심성론 해제
일러두기
심성론 서문
심성론 서
운봉선사심성론
심성후발
부록
병을 가리고 난 후 적은 글
갑계동참발원문
문인들을 경책함
시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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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운봉 대지
생몰년 미상으로 17세기에 활동했던 승려다. 『서역중화해동불조원류西域中華海東佛祖源流』에서는 편양 언기鞭羊彦機의 법맥을 이은 풍담 의심楓潭義諶의 제자라고 하였고, 『심성론』에서는 “청허후예淸虛後裔 우화상족雨花上足”이라고 하였으므로 편양문파의 법손임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행장이나 비문이 없어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제자로 신수神秀, 신회神會, 일선一禪 등이 있다.
옮긴이 이종수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불교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다시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 후기 불교의 수행 체계 연구-삼문수학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불교계의 심성 논쟁-운봉의 『심성론』을 중심으로」, 「숙종 7년 중국 선박의 표착과 백암 성총의 불서 간행」 등이 있다.
증의 및 윤문
박상준(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김종진(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조교수)
심경숙(전 동국역경원 역경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