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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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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범어사가 20세기 초에 근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에 비하면, 그 직전의 시기, 즉 1800년대에 주석했던 승려와 그 활동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너무 적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불교전서』 보유편으로 『의룡집』이 수록된 것은 이 시대의 불교사와 문학사 조명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의룡집』은 19세기 말경 범어사에 주석했던 의룡 체훈義龍體訓이라는 인물과 문학에 대해 증거하고 있는 유일한 자료로서, 우리는 문집의 시를 통해 대사가 맑은 시심을 가진 시인으로서 수준 높은 시세계를 구축했음을 알 수 있고, 기문을 통해 19세기 후반에 범어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의 중건 과정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1895년 당시 승군의 실태와 관리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범어사 승군 등장梵魚寺僧軍等狀」은 19세기 말 범어사의 사찰 운영과 승군의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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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詩-138편
망금암에 올라올라
우연히 ?다
또 읊다
탄식하며 읊다
제야에 읖다
입춘에 읊다
당률에서 변 자를 얻고는 읊다
봄비
본 고을 변 자를 얻고는 읊다
봄비
본 고을 원님을 모시고
밀성 사군을 모시고
봄비
벗을 만나 읊다
여러 날 숲이 없고 또 문 밖을 나서지 못해 이 시를
병품 그림을 읊다
육률으 ?다가 한거자술의 운에 따라 짓다
우연히 한거시를 짓고 다음날 웃으면서~
광운 화상을 모시고
흥을 달래며
왕 선비에게 주다
또
동정추월
평사낙안
소상야우
산시청람
연사모종
강천모설
어촌낙조
원포귀범
이른 봄에 지은 즉흥시
배움을 포기하고 생업으로 돌아가는 원 상이넹게 주다
아이에게 삭발을 권함
또
벼루
나그네를 만나 주다
또
또
붓
보름달 달구경
종이
먹
신년에 취서 산인을 만나 읊다
연적
입춘 지나 열흘이 넘도록 춥지 않은 날이
염주
부채
검
배게
승립
첨 상인과 이별하며 주다
점심에 우연히 읊다
소나무를 심다
의상대에서 아침 해를 읊다
계봉의 밝은 달
연사의 저녁 종소리
성암의 폭포
고당의 낙조
두령에 돌아가는 구름
미륵층암
원님을 만나 읊다
또
또
우연히 읊다
문 선비가 귀녕 가는 것을 전송하며
봄밤에 가야산의 빈자리를 탄식하다
연향이 떠나지 않는 것을 탄식하다
고목
늦봄
까치집
용 그림
늦봄에 해룡당을 만나
사산을 만나 읊다
통도사 시를 차운하다
용호 내문에게 주다
초여름에 우연히 읊다
운산에서 미인과 이별하며
금파에게 부치다
나그네를 만나 읊다
또
단오
아침밥
성암에서 우연히 만나다
또
여름날
화상
즉흥시
높은 누대에서 시하나를 지어 읊다
잠자리
일 ?문에 문을 나섰다가 열기가 두려워 돌아오다
이른 아침 산의 누대
또
해룡 상인을 보내며
우연히 읊다
해인사 상인에게 주다
비두
쌍벼룩에 올라
의상대에 올라
구포 나루를 지나며
붉은 여뀌를 읊다
여러 벗들과 읊다
또
본 고을 원님을 만나 읊다
또 읊다
또
또
또
또
또
환산 상인에게 주다
구일에 읊다
본...(하략) -
저자소개
의룡 체훈義龍體訓(1822년경~1895년경)
19세기 후반에 범어사에 주석하며 시를 짓고 여러 불사에 기문을 쓴 스님으로, 필사본 원고인 『의룡집義龍集』을 남겼다. 문집에 서문, 발문이나 행장이 수록되지 않았고, 다른 비문도 남아 있지 않아 작가에 대한 자세한 고찰은 어렵다. 다만 문집과 『범어사지』에 수록된 몇몇 기문의 기록을 참고해 볼 때 대사는 침송 계언枕松戒彦(19세기 중후반)의 제자로서 1820년대 초에 출생하여 1890년대 초에 입적한 인물이 확실하다. 대사의 법제자나 법손들이 1900년대 초 범어사의 근대적 불교 개혁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그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옮긴이 김석군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근무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DB팀 전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역서로는 『일체경음의』, 『화엄경음의』, 『초의집』이 있다.
증의 및 윤문
이종찬(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김종진(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