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진심선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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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조진심선격초佛祖眞心禪格』는 추계 유문 아래서 10여 년의 정진 끝에 선과 교를 두루 통하고 인가를 받은 무경 자수無竟子秀(1664~1737) 선사가 찬집한 『불조선격佛祖禪格』(1734년)의 초록이다. 선사는 부용 영관芙蓉靈觀-청허 휴정淸虛休靜-정관 일선靜觀一禪-임성 충언任性冲彦-원응 지근圓應智根-추계 유문秋溪有文으로 이어지는 조선 임제종의 정맥을 계승하였다.
이 책에는 총 19편의 문장과 다섯 편의 논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법신法身, 반야般若, 해탈解脫의 삼덕三德을 구비한 일심一心’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쓰였다. 기존 선종 어록에서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설명이 시도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이런 독특한 이론과 설명은 삼교三敎를 회통하는 원리 연구에 평생 주력하였던 스님의 사상적 편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와 사회적 주도권뿐만 아니라 사상적 주도권마저 유교에 빼앗겼던 조선 중후기의 시대상황을 고려할 때, 불교를 중심에 두고 기존의 모든 이론을 통합하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새롭게 인재를 양성하며 활발히 활동했던 스님의 행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하겠다. 기존 선종의 종지宗旨를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설명 방식을 도입한 스님의 저술은 차후 조선 후기의 선종사禪宗史 연구뿐만 아니라 사상사思想史 연구에도 주요한 자료로 활용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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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불조진심선격초佛祖眞心禪格抄 해제 / 5
일러두기 / 16
제1. 심왕의 오묘한 모습 ......... 19
제2. 지위에 거처하여 도에 이름 ......... 21
제3. 지위도 없고 이름도 없음 ......... 24
제4. 없음 가운데서 지위를 이룸 ......... 28
제5. 관문을 열고 다스림을 물음 ......... 31
제6. 도장을 사용하는 지극한 이치 ......... 34
제7. 빛을 발하는 주인의 지혜 ......... 36
제8. 도장과 빛의 융통 ......... 38
제9. 주인과 손님이 설하고 들음 ......... 42
제10. 주인과 손님이 함께 불도를 이룸 ......... 51
제11. 주인과 손님의 설함과 들음이 함께 공하다 ......... 56
제12. 다른 땅에서 그를 만나다 ......... 58
제13. 여래선의 격식 ......... 64
제14. 조사선의 격식 ......... 77
제15. 불조융통선 ......... 90
제16. 세 가지 선을 융합하여 횡으로 상대하고 곧장 사용함 ......... 103
제17. 부처님의 뜻은 널리 흘러 통한다 ......... 110
제18. 조사의 뜻은 얻음이 없다 ......... 113
제19. 모두 융합하면 형상이 없다 ......... 115
자기 집안의 세 왕이 세 구슬을 길이 연마하는 격식 ......... 117
1) 제1위의 닦음과 다스림 ......... 120
2) 제2위의 닦음과 다스림 ......... 122
3) 제3위의 닦음과 다스림 ......... 124
세 지위는 서로를 비추고 서로 응한다 ......... 126
1) 세 왕은 서로 응한다 ......... 126
2) 세 구슬은 서로를 비춘다 ......... 127
3) 세 현신은 서로 응한다 ......... 128
4) 세 지위의 융통 ......... 129
(1) 이치로 모아 융통하다 ......... 129
(2) 도표로 모아 융통하다 ......... 133
① 근원을 표시해 오묘함을 천명하다 ......... 133
② 비밀궁 주인의 교화 ......... 137
③ 비담궁 주인의 교화 ......... 139
④ 비융궁 주인의 교화 ......... 141
(3) 모두 모아 융통하다 ............(하략) -
저자소개
무경 자수無竟子秀 (1664∼1737)
자는 고송孤松, 속성은 남양 홍씨南陽洪氏로 전주 태생이다. 송광사 문식文式 장로에게 축발하고, 운문사 추계 유문秋溪有文을 찾아가 10여 년의 정진 끝에 선과 교를 두루 통하고 인가를 받아 임제종의 정맥을 계승하였다. 30세가 될 무렵 사방에서 문도가 모이기 시작해 내원암에서 강석을 열었다. 1722년 전북 임실 사자산 신흥사 적조암寂照庵 근처에 어버이를 이장하고 나서는 강석 초청을 모두 거절하고, 적조암 서북쪽에 보경당寶鏡堂을 지어 머물면서 법계관法界觀을 닦았다. 『불조선격佛祖禪格』, 『자기삼궁보경삼매自己三宮寶鏡三昧』, 『이학류편理學類篇』, 『하락주설河洛註說』을 찬집하였다.
옮긴이 성재헌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해군 군종법사를 역임하였으며,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 근무하였다. 현재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한국불교전서 번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계종 간행 『부처님의 생애』, 『청소년불교입문』의 집필위원으로 참여하였고, 저서로 『커피와 달마』, 『붓다를 만난 사람들』, 『육바라밀』이, 역서로 『자비도량참법집해』, 『불조진심선격초』, 『선학입문』이 있다.
<증의 및 윤문>
김종진(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