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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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신라의 태현太賢(753년 전후 활약)이 ��대승기신론��의 내용을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 주석서이다. 두 가지 부분이란, 첫 번째로 ��논��의 대의를 서술한 것이고, 두 번째로 ��논��에서 여덟 가지 주제를 뽑아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 것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여덟 가지 주제, 곧 귀경삼보歸敬三寶 ․ 화합식和合識 ․ 사상四相 ․ 본각本覺 ․ 무명無明 ․ 오의五意 ․ 육염六染 ․ 불신佛身을 설명하는 데 할애되어 있다. 이 중에서 무명은 현재 결락되어 있다.
주석의 방식에 있어 태현은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기보다는 주로 ��대승기신론��에 대한 기존의 권위 있는 주석서의 관점을 인용하여 내용을 서술해 간다. 저자가 의거하고 있는 주석서는 크게 당 법장法藏(643~712)의 ��대승기신론의기大乘起信論義記��와 신라 원효元曉(617~686)의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 ��대승기신론별기大乘起信論別記��이다. 저자는 이 두 논사 가운데서도 법장의 견해를 먼저 소개한 뒤, 그와 다른 관점이 있을 경우 원효의 견해를 이어서 소개하는데, 이는 ��논��의 주제들에 대한 다양하고 입체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책에는 기존의 ��대승기신론�� 주석서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내용 역시 보인다. 예를 들어 생멸인연의生滅因緣意, 곧 오의五意를 설명하면서 진식眞識에서부터 논의를 전개하는 점이나 불신佛身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을 화엄의 오교五敎에 의거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점 등은 이 ��논��을 대하는 태현의 독자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아울러 이 책은 한국에서 나온 ��대승기신론��에 대한 주석서 가운데 원효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등장한 문헌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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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 해제
일러두기
제1편『논』의 대의
제2편『논』속의 의미
제1장 이『논』이 속하는 장藏과 부部
1. 장藏을 밝힘
2. 부部를 밝힘
3. 장藏과 부部의 소속을 밝힘
제2장 제목을 해석함
1. 제목을 전체적으로 해석함
2. 제목을 따로 해석함
제3장『논』의 종지를 드러냄
1. 삼보에 귀경하는 의미
2. 화합식의 뜻
3. 사상四相의 뜻
4. 본각本覺의 뜻
5. 무명無明의 의미 (缺)
6. 생멸인연生滅因緣의 의미
7. 육염六染의 뜻
8. 불신佛身의 뜻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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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태현太賢
태현太賢은 경덕왕景德王(재위 742~765) 때에 활동했던 통일신라의 고승으로, 경주 남산南山의 용장사茸長寺에 머물렀다. 그는 유식唯識, 인명因明, 화엄華嚴, 계율戒律, 정토淨土 등의 다양한 분야의 경론에 대해 40종 이상의 주석서를 남겼다. 그의 주석서는 신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권위를 인정받았으며, 특히 그의 『범망경』 관련 저술은 일본의 승려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어 그에 대한 많은 주석서가 출현하였다. 현재 그의 저서 가운데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2권, 『보살계본종요菩薩戒本宗要』 1권, 『약사경고적기藥師經古迹記』 2권,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 8권, 『대승기신론내의약탐기大乘起信論內義略探記』 1권 등 총5종 14권이 남아 있다.
옮긴이 박인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박사 과정 중 연강재단의 중국학연구원에 선발되어 중국 인민대학人民大學에서 1년간 고급진수생高級進修生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의 전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영명연수永明延壽 『종경록宗鏡錄』의 ‘일심一心’ 사상 연구」가 있다.
증의 및 윤문
백진순(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