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릉엄경
도서구매하기
|
-
책소개
불자와 수행자들의 필독 경전『수릉엄경』 원명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다. 보통 줄여서 『능엄경楞嚴經』,『수릉엄경首楞嚴經』이라고 하며, 불교 수행자들과 불자들의 필독서이자, 불교 강원의 전공필수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전이다. 이 경의 7권에 실린,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선정을 닦는 데 힘을 주는 주문이라고 알려진 ‘능엄주楞嚴呪’는 깨달음에 이르는 빠르고 곧장 가는 길이며, 대단히 강력한 권능을 가진 주문으로 알려져 조선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널리 독송되고 있으며, 성철 스님도 수지 독송을 권장하였던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소 긴 이 경의 제목이 가지고 있는 뜻은, ‘여래의 크고 높은 비밀한 인행因行이며, 닦아서 증득하신 뜻이 분명하게 드러난 법이며, 보살들이 이에 의거하여 만행萬行을 닦으면 성불할 수 있는, 용맹 건장한 지도자의 분별력처럼 논리가 정연하고, 금강석처럼 진리가 완벽하고 굳건한 경’이라는 의미이다. 특히 『능엄경』 은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일대시교一代時敎 중 맨 마지막에 총정리하시고 최후 중범重範으로 분부하신 마감의 설법이다. 책 소개 이 경은 당나라 때, 중천축中天竺 사문沙門 반랄밀제般剌蜜帝가 한역하였으며, 한마디로 근진동원根塵同源(눈․귀․코․혀․몸의 5根과 빛․소리․냄새․맛․촉감의 5塵은 한 근원이다)ㆍ박탈무이縛脫無二(얽매임과 해탈은 둘이 아니다)의 이치를 천명하고 있으며, 삼매법三昧法과 보살의 수행 단계를 차근차근 해설하고 있다. 이 경은, 탁발하러 나간 아난阿難이 마등가녀摩登伽女로 불리는 음녀의 유혹에 넘어가려 할 즈음에 부처님이 문수사리文殊師利를 보내 ‘능엄신주楞嚴神呪’로 아난을 음녀의 환술에서 지켜내고, 마침내 아난과 마등가녀를 데리고 기타숲절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를 동기로 삼고 있다. 때문에 이 경은 오늘까지 수선修禪ㆍ이근원통耳根圓通ㆍ오온마경五蘊魔境 등 선법禪法의 요의要義를 담고 있는 수행의 요긴한 지침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은 또 ‘중인도나란타대도량경中印度那蘭陀大道場經’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젊은 승려들을 가르치기 위한 교과서로 쓰였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이번에 출간된 이 개역본은, 동국역경원을 설립하고 초대 역경원장을 역임한 운허耘虛 스님이 1963년도에 출판하였던 것을 수제자 월운 스님이 약간의 윤문潤文을 가하고 해제를 덧붙인 것이다. 이 경은 아난을 비롯한 제자들의 질문에 부처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는 아난이 인류人類를 대신하여, 혹은 수행자들의 대표로서 부처님께 여쭌 것이다. 그렇다면 『능엄경』은 어떤 점 때문에 많은 경전 가운데 수행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을까? 부처님의 말씀을 이론으로만 제시하지 않고, 음녀婬女의 환술에 걸린 아난을 구제한 것과 같이 진실과 허망을 구분하는 바른 관찰과 계율의 이행 및 능엄주楞嚴呪 지송 등을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능엄주는 수행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발을 헛디뎠을 때나 장애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을 지켜낼 수 있게 하며, 또한 타인도 구제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닌 주문이다. 책 맛보기 부처님 “아난아, 네가 대답하기를 ‘처음 출가할 마음을 낼 적에 여래의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몸매를 보고 발심하였노라’라고 하였으니, 무엇으로 보았으며, 무엇으로 사모하였느냐?” 아난 “세존이시여, 그것은 제 마음과 눈으로 하였나이다. 눈으로 여래의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몸매를 보옵고, 마음으로 사모하는 생각을 내었기에 나고 죽는 일을 여의려는 마음을 내었나이다.” 부처님 “네 말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네 마음과 눈으로 말미암았노라 하니, 마음과 눈이 어디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는 번뇌를 항복시킬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임금이 적병賊兵의 침략을 받았을 적에 군대를 보내 토벌하려면, 그 군대가 먼저 적병이 있는 데를 알아야 하는 것과 같으니라. 너로 하여금 나고 죽게 하는 것은 마음과 눈의 허물이니, 네 마음과 눈이 어디에 있느냐?”(29쪽) 아난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며, 한 문으로 깊이 들어가서 여섯 근이 한꺼번에 깨끗하게 되겠나이까?” 부처님 부처님 “아난아, 네가 이미 수다원과를 얻어서 삼계 중생들의 도를 볼 적에 끊는 번뇌(見道惑)는 없어졌지마는, 오히려 오랫동안 육근六根 가운데 쌓이어 오는 여러 가지 습기習氣는 알지 못하나니, 이 습기는 도를 닦는 자리인 수도위修道位에서야 끊는 것이니라. 하물며 이 가운데 있는 나고 머물고 달라지고 없어지는 여러 가지 종류와 수량일까 보냐. 너는 이제 다시 보라. 이 여섯 근이 하나이냐, 여섯이냐. 만일 하나라면 귀는 어찌하여 보지 못하며, 눈은 어찌하여 듣지 못하며, 머리는 어찌하여 다니지 못하며, 발은 어찌하여 말이 없느냐. 만일 육근六根이 결정코 여섯이라면, 내가 지금 여기서 법을 말하는데 너의 육근에서 어느 것이 받느냐?”(121쪽) “둘째는 너희들이 보리마음을 내고, 보살법에 큰 용맹을 내어 모든 하염 있는 법을 버리려면 번뇌의 근본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하나니, ‘이것이 끝없는 옛적부터 업을 짓고, 나는 움을 싹트게 하되(潤生), 무엇이 짓고, 무엇이 받는가’ 할지니라. 아난아, 네가 보리를 닦으려 하면서 번뇌의 근본을 자세하게 살펴보지 아니하면, 허망한 근根과 진塵이 어디가 뒤바뀌었는지 알지 못하리니, 뒤바뀐 곳을 알지 못하고야 어떻게 항복받고 여래의 자리에 나아가겠느냐. 아난아, 세상에서 맺힌 것 푸는 사람이 맺힌 데를 보지 못하고는 매듭을 풀지 못할 것이며, 허공을 망가트렸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으니, 허공은 형체가 없어서 맺히고 풀림이 없는 탓이니라. 너의 지금에 쓰고 있는 눈·귀·코·혀·몸·뜻 여섯이 도적의 앞잡이가 되어 집안의 보배를 훔쳐내나니, 그러므로 끝없는 옛적부터 중생 세계에 얽히어 있는 탓으로, 기세간器世間에서 뛰어나지 못하느니라.”(118~119쪽) 부처님 “아난아, 묘한 성품이 두렷하고 밝아 이름도 모양도 여의어서 본래 세계와 중생이 없건마는, 허망함으로 인하여 나게 되었고, 나는 것으로 인하여 없어지거든, 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은 허망한 것이라 하고, 허망한 것이 없어지는 것을 참된 것이라 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여래의 위없는 보리(無上菩提)와 대열반大涅槃이라 하는, 두 가지 옮겨서 의지하는 것(二轉依號)이라 하느니라. 아난아, 네가 이제 진정한 삼마지를 닦아서 여래의 열반에 바로 나아가려 하거든 먼저 이 중생과 세계의 두 가지 뒤바뀐 원인을 알아야 하나니, 뒤바뀐 것이 생기지 아니하면 이것을 여래의 진정한 삼마지라 하느니라.”(200~201쪽)
-
목차
해제 제1권 Ⅰ. 이 경의 연기 1. 경 말씀한 곳과 들은 이들 2. 경 말씀한 동기 Ⅱ. 이 경의 본뜻 1. 사마타奢摩陀를 말하여 참마음을 알게 하다 1) 공여래장空如來藏을 말하다 ⑴ 허망한 마음을 밝히다 ⑵ 참마음(眞心)을 가리다 ⑶ 참 견(眞見)을 드러내다 제2권 ⑷ 참 견(眞見)은 없어지지 않는다 ⑸ 참 견(眞見)은 잃어지지 않는다 ⑹ 참 견(眞見)은 돌려보낼 수 없다 ⑺ 참 견(眞見)은 섞이는 것 아니다 ⑻ 참 견(眞見)은 한량이 없다 ⑼ 견見은 차별이 없다 ⑽ 참 견(眞見)은 요량할 수 없다 ⑾ 참 견(眞見)은 볼 수 없다 ⑿ 허망한 견(妄見)에서 참 견을 보이다 ⒀· 오음五陰·육입六入·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에서 여래장을 보이다 제3권 ⒁ 칠대七大에서 여래장을 보이다 ⒂ 아난이 기뻐하다
제4권 2) 불공여래장不空如來藏을 말하다 3) 공불공여래장空不空如來藏을 말하다 4) 인연因緣이란 의심을 끊다 2. 삼마제를 말하여 한 문으로 들어가게 하다 1) 두 가지 결정한 뜻 ⑴ 인행 때의 마음 ⑵ 업業을 짓는 근본 제5권 2) 맺힌 것을 풀고 원통한 근(圓通根)을 택함 ⑴ 맺힌 것을 푸는 것 ⑵ 원통圓通을 얻는 것 ① 육진원통六塵圓通 ② 육근원통六根圓通 ③ 육식원통六識圓通 ④ 칠대원통七大圓通 제6권 ⑤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 ⑥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선택 3) 도량道場 차리고 수행하는 일 ⑴ 네 가지 계율戒律
제7권 ⑵ 다라니陀羅尼 외우는 일 ① 다라니陀羅尼 외우는 규모 ② 능엄다라니楞嚴陀羅尼 ③ 능엄다라니楞嚴陀羅尼의 공덕 ④ 신장神將들이 보호함 4) 선나禪那를 말하여 수행하는 차례를 보이다 ⑴ 열두 종류 중생의 생기는 이야기 제8권 ⑵ 보살의 수행하는 계단과 이 경의 이름 3. 처음 배우는 이의 필요한 일을 말하다 1) 일곱 갈래를 여의라 ⑴ 일곱 갈래가 벌어지는 까닭 ⑵ 지옥 ⑶ 아귀ㆍ축생ㆍ인간ㆍ신선 ⑷ 천상ㆍ아수라 제9권 ⑸ 통틀어 맺는 말 2) 오십 가지 마魔를 경계하라 ⑴ 마魔가 생기는 까닭 ⑵ 마魔의 종류 ① 색음色陰의 마 ② 수음受陰의 마 ③ 상음想陰의 마 제10권 ④ 행음行陰의 마 ⑤ 식음識陰의 마 ⑥ 오음五陰의 근본
Ⅲ. 이 경經의 퍼짐 『수릉엄경』 어려운 말 사전 -
저자소개
◉ 초역자 운허 스님 189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한학을 공부하였고, 1921년 강원도 회향 봉일사에서 경송 은천慶松銀千 선사를 은사로 출가하였다. 금강산ㆍ유점사ㆍ동래 범어사ㆍ개운사 강원을 거치면서 대교과를 마치고, 1936년 봉선사 홍법강원弘法講院에서 강사가 된 후 동학사ㆍ통도사ㆍ해인사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였다. 1952년 광동 중ㆍ고등 학교를 설립하였고, 196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불교사전』 을 간행하였으며, 1964년 ‘동국역경원’을 설립하여 원장에 취임하였고, 『능엄경』 을 비롯하여 『화엄경』 ㆍ『열반경』 ㆍ『유마경』 ㆍ『금강경』 등 여러 경전을 번역하여 ‘한글대장경’이라는 이름으로 간행하였다. 1980년 음력 10월 10일 세수 89세로 봉선사에서 입적하였다.
◉ 개역자 월운 스님 경기도 장단에서 태어나 한학을 수학하고, 남해 화방사에서 당대의 대강백 운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통도사와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강사가 되었으며,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을 거쳐 동국역경원 원장을 역임했다. 중앙승가대학 교수와 제25 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현재 조실로 있으면서 능엄학림을 통해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삼화행도집』·『일용의식수문기』·『금강경강화』·『원각경강화』·『대승기신론강화』·『구름처럼 달처럼』등이 있고, 번역서로는『대반야바라밀다경』·『사분율』·『심밀해탈경』·『살담분타리경』·『전등록』·『조당집』·『선문염송』을 비롯한 80여 종의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