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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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누구에게 늙음에 관한 지식을 배울 것인가’
노년학老年學은 20세기 초에 생겨 체계화된 것으로 아직 1세기의 역사를 지닌 새로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는 인류의 평균 수명이 역사상 처음으로 급속하게 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고령자가 증가해 온 세기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그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학문이 필요하게 되었다.
인류가 이전에는 맛본 적 없는 ‘장수’를 손에 넣은 현대인에 있어 긴 여생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일생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치매나 누운뱅이가 되지 않고 행복한 만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늙어 가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점점 필요해졌기 때문에 ‘누구에게 늙음에 관한 지식을 배울 것인가’가 오늘날 긴박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르렀고 고령화 속도 역시 가장 빠르다는 한국의 경우 참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나 가정, 회사나 병원 등 어디에서도 어떻게 늙을 것인가에 관한 바른 지식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고령자 문제는 오로지 의료와 의료비 문제, 연금 문제, 간병 문제에 집중되어 버려 ‘늙음에 관한 지식까지를 가르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실정일 것이다.
생물학‧의학‧심리학‧사회학을 중심으로 인간 노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해 온 노년학
그리고 노년학에서 도출된 ‘실천의 지혜’
항간에는 온갖 건강법이나 장수법에 관한 정보나 서적이 범람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들이 알고 싶은 것은 전문 개별적인 의학지식이나 그저 불로를 외치는 안티에이징의 최신과학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의 노화를 생물학, 의학, 심리학, 사회학을 중심으로 하여 종합적으로 연구를 거듭해온 노년학과 노년학에서 도출된 ‘실천의 지혜’인 것이다. 노년학이 목표로 삼는 노년기의 이상적 사고방식-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은 ‘수명을 연장시켜 보다 오래 사는 것’이 아니고 ‘생명이 있는 한 건강하고 생생하게 자립하여 질이 높은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노년학의 또 다른 특징은 즉 학제적學際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학문이 서로 협력하여 성립되는 학문이라는 의미이며, 나아가 학문 간의 벽을 제거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서 탄생했기에 실제로 노년학을 구성하는 학문 분야는 매우 넓다. 가령加齡(aging 노화)의 학문, 고령자(aged)의 학문, 과학도, 그리고 인문학 등도 아우른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노년학의 전체 분야를 망라한 책을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노년학 분야의 연구가 황무지 단계에 있는 한국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다가오는 고령사회와 초고령 사회에서 노년학은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며, 21세기 사회 여러 분야의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학문이 될 것이기에 다양한 자료가 점점 더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일본어를 해독할 수 있는 마지막 연령층 필자가 일본의 최신 문헌을 활용해 노년학의 서설적 부분을 산책하다
이 책은 이런 배경 속에서 고령화 사회의 프론트 러너로서, 고령자 교육의 제일선을 맡고 있으며 또한 일본어를 해독解讀할 수 있는 마지막 연령층(80대 중반)에 속하는 필자가 일본의 최신 문헌을 활용하여 그야말로 노년학의 서설적 부분을 산책한 내용이다.
본문은 5부로 나누어 정리 구성되었다. 1부 노년학의 당면 과제, 2부 건강 장수와 삶의 질, 3부 노년 의료와 간병, 4부 사생관과 죽음 준비교육, 5부 장수 시대의 인생 설계, 그리고 몇 가지 칼럼을 부별로 추가하였다. 칼럼은 저자가 노년학 연재 전에 쓴 것을 부별로 나누어 등재한 것이다.
노년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이미 사회의 일선에서 고령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사람들, 가정에서 고령자와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고령화 문제의 기초지식을 터득하기 위한 입문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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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면서
"안락여생에서 평생현역으로"
제1부 노년학의 당면 과제
새로운 노년학이란?
노화는 숙명이 아니다
노화는 병이 아니다
그릇된 고령자상의 타파
21세기 새로운 고령자상
초 고령 미래의 과제
칼럼1. 안락여생론의 함정
칼럼2. 고령화와 젊은 세대
제2부 건강장수와 삶의 질
건강 수명의 유지, 연장(1)
건강 수명의 유지, 연장(2)
워킹은 '천재의 스포츠'
놀이의 재발견(취미로 산다)
장수를 위한 좋은 식생활
성생활이야말로 평생현역을!
고령자가 지녀야 할 삶의 질
칼럼1. 스마트 에이징(똑똑한 나이 먹기?)
칼럼2. 자유의 형刑
제3부 노년 의료와 간병
건강장수를 위한 노년의료(1)
건강장수를 위한 노년의료(2)
건강장수를 위한 노년의료(3)
노노개호(老老介護)의 문제점
총력간병시대의 도래(1)
총력간병시대의 도래(2)
칼럼1. 고령화의 충격
칼럼2. 복지관 난민
제4부 사생관과 죽음 준비교육
장수혁명과 사생관(1)
장수혁명과 사생관(2)
장수혁명과 사생관(3)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1)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2)
노후생활의 파탄(1)
노후생활의 파탄(2)
고령화 대책의 심각한 모색
칼럼1. 고족孤族의 나라, 그 몸부림
칼럼2. 자기가 주최하는 인생
제5부 장수시대의 인생 설계
노년기의 사회관계(1)
노년기의 사회관계(2)
아름다운 만년을 위하여
꽃 피는 노년기(1)
꽃 피는 노년기(2)
장수시대의 인생설계(1)
장수시대의 인생설계(2)
장수시대의 인생설계(3)
칼럼1. 106세의 현역
칼럼2. 평생학습의 연緣
칼럼3. 한국형 볼런티어volunteer
참고문헌 -
저자소개
정윤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에서 학생처장, 교무처장, 행정대학원장, 정보산업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그 외에도 한국 정치학회 부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 KBS 사회교육방송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및 호수복지문화대학교‧대학원(고양시 일산노인종합복지관 부설)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현대정치학』, 『미디어정치론』, 『현재정치심리론』, 『현대정치홍보론』 『장수혁명시대의 고령자문화』, 『고령자 복지문화 창조』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