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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세대를 위한 주역 해설(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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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주역』 64괘를 한문으로, 우리말로, 영어로 음미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에서 근무할 당시부터 중국 고전에 늘 관심을 기울여 온 김영일 선생이 『영어세대를 위한 주역 해설』 상․하권을 펴냈다.(동국대학교출판부 刊) 이 책은 고전을 통해 동양의 문화와 사상 그리고 그들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동양의 지혜를 배우고 싶지만 한문이 너무 어려워 손을 대지 못하는 대학생,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은 있으나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책자로는 도무지 무엇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어 고민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책의 큰 특징이자 장점은 우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쉬운 우리말로 해석하고, 한글 주석에 다시 영어로 내용 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을 통하여 문맥이 통하도록 하였다. 즉 우리말 번역만으로는 뜻이 모호하여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한번 영어로 설명함으로써 한문의 문장 구조와 어법을 영어 문장과 비교하여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영어와 친근한 세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므로, 문법 용어도 중국 문법 용어가 아니라 영어에서 사용하는 중학교 수준의 문법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거기에 더해 한자 하나하나의 뜻과 음뿐만 아니라 중요 단어까지 주석 수준의 해설을 달아 옥편을 찾지 않고도 원문을 독해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역』 64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오른쪽 페이지 쪽번호 밑에 해당 괘상卦象을 표시함으로써 초보자들도 차근차근 이 책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주역』에 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주역周易’에서 ‘역易’이라는 글자는 ‘변화’를 뜻한다. 그러므로 『주역』은‘주나라 때 변화에 관하여 기술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840년부터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30여 년간 『주역』을 비롯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고대 중국의 문헌을 연구하고, 그것을 책으로 출판하여 전 세계에 중국의 지혜를 소개한 영국 출신의 선교사 제임스 레게(James Legge)가 『주역』을 변화에 관한 책이라는 뜻으로‘The Book of Changes’라고 번역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주역』에 담겨 있는 ‘세상 사는 이치’는
3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무릎을 치게 한다!
『주역』은 중국 고대의 성왕聖王 복희씨伏犧氏가 신호에 해당하는 괘卦를 만들고, 주나라 문왕文王이 괘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총론에 해당하는 괘사卦辭를 지었으며, 문왕의 아들 주공周公이 괘를 구성하는 각 효에 담긴 뜻을 설명하는 효사爻辭를 짓고, 공자孔子가 십익十翼이라고 하는 열 권의 주석서를 만들어 현재의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주희朱熹는 『논어집주論語集註』에서 “『주역』을 배우면 길하고 흉한 것, 쇠하고 성한 것의 이치에 밝아지게 되고, 앞으로 나아가고 뒤로 후퇴하며, 살아남고 망하는 도道를 터득하게 되므로 큰 과오를 저지르는 것을 피할 수 있다(學易則明乎吉凶消長之理, 進退存亡之道, 故可以無大過).”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주역』은 자연만물의 생성 변화와 인간 사회의 흥망성쇠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낮과 밤이 바뀌고 사계절이 순환하는 과정에서 꽃은 피고 지며, 기온은 오르고 내리며,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나며 병들고 죽고 하는 변화를 겪는다. 옛 선현先賢들은 이러한 자연환경의 변화 속에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닥치게 되는 상황을 64개로 분류하고, 각 상황별로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주역』이 설정한 괘를 보면, 제1괘 건乾, 제2괘 곤坤, 제3괘 준屯(둔이라고도 읽음), 제4괘 몽蒙, …… 이런 식으로 제64괘 미제未濟까지 총 64괘에 이른다. 마지막에 미제未濟라는 괘를 둔 것은 인간사人間事 자체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사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한없이 바뀌고 변화하고 흘러가기 때문에 완성이란 더더욱 없다. 『주역』을 미제未濟로 맺은 것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주역』은 점서占書가 아니라 미래학의 고전古典이라는 점을 『주역』 스스로가 웅변하고 있는 셈이다.
책 속으로
공자孔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문언전文言傳」 제1절에서는 “군자는 인仁을 실천하므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고, 백성들을 훌륭하게 교화시키므로 예禮에 합치하게 할 수 있으며, 모두를 이롭게 하므로 의로움과 조화시킬 수 있고, 정도正道를 굳게 지키므로 모든 일을 주관할 수 있다(智慧). 군자는 이 네 가지 덕목을 행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건괘乾卦에서 원형이정이라고 말한 것이다(君子體仁, 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乾元亨利貞).”라고 설명한다.
- 상권 53쪽
예괘豫卦는, 상괘는 우레를 뜻하는 진震이고, 하괘는 땅을 뜻하는 곤坤이다. 그래서 그 형상을 보고서 우레가 땅 위에 있으면서 온 세상을 흔드는 모습이 예괘의 상象이라고 한 것이다. 예괘는 기쁨을 나타낸다. 옛 사람들은 음陰의 기운과 양陽의 기운이 부딪치게 되면 천둥 번개와 비를 형성하고, 그것들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면 만물이 생성된다고 믿었다. 만물이 생성되는 것이므로 기쁜 일이다. 양전기와 음전기가 부딪치게 되면 불꽃이 일어나고, 그 불꽃은 어두운 세상을 밝혀 준다. 온 세상을 환하게 밝혀 주는 것이므로 역시 기쁜 일이다.
- 상권 512쪽
『역易』에서는 일반적으로 어떤 것이 사라질 경우에는 그것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계점에 이르렀을 때 변화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사라지려는 경향이 극에 달하면 새롭게 자라나기 시작하고, 이것이 무성해져 다시 무성함이 극에 달하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를 인간사에 비유한다면 혼란이 극에 달하면 이를 수습하려는 세력이 등장하여 평화가 오고, 태평성세가 계속되면 사람들이 나태해져서 다시 혼란이 싹트는 것으로 본다.
- 하권 67쪽
정괘鼎卦에 대해서 「서괘전序卦傳」에서는 “물건을 변혁하는 것은 솥에 비길 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정괘鼎卦로 받았다(革物者莫若鼎, 故受之以鼎).”라고 설명한다. 솥의 용도는 물건을 변혁시킨다.쌀을 솥에 넣고 불을 때면 밥으로 변하고, 날고기를 솥에 넣고 불을 지피면 익어서 연한 고기가 된다. 솥(鼎)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바꾸는 역할을 한다. 물(水)과 불(火)은 함께 동거할 수 없는 것인데, 솥이라고 하는 매개체가 있으면 유연하게 조화되어 서로 해치지 아니하고 물건을 변혁시킨다.
- 하권 385쪽
『역易』은 천지의 작용을 본떠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천지의 작용을 두루 포괄하고 있다. (성인은 위를) 우러러보아 하늘의 무늬를 관찰하고, (아래로) 몸을 굽혀 땅의 작용을 살펴본다. 이런 까닭으로 어두움과 밝음의 이치, 시작이 근원이 되지만 결국은 종말로 되돌아가게 됨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생사의 이치를 알게 되고, (암컷의 자궁에서 씨앗을 잘 싹트게 하는 작용인) 정精과 (수컷의 기운인) 기氣가 합쳐 만물이 생기게 됨을 알게 되고, 혼魂이 (육체로부터) 떠나는 것이 죽음(變)이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사람이 태어날 때 들어오고, 사람이 죽을 때 떠나는) 귀신의 실상도 알게 되는 것이다.
- 하권 7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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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
●서문_5
[1] 주역입문_31
[2] 64괘
1. 중천건重天乾: 하늘의 질서
2. 중지곤重地坤: 신하의 길
3. 수뢰준水雷屯: 험난한 세상
4. 산수몽山水蒙: 몽매한 자에 대한 교육
5. 수천수水天需: 기다림
6. 천수송天水訟: 쟁송爭訟
7. 지수사地水師: 전쟁
8. 수지비水地比: 친교親交
9. 풍천소축風天小畜: 조금 멈추어야 할 때
10. 천택리天澤履: 예의禮儀
11. 지천태地天泰: 태평성대
12. 천지비天地否: 비색否塞한 시대
13. 천화동인天火同人: 화합의 시대
14. 화천대유火天大有: 꽉 채우지 않다
15. 지산겸地山謙: 겸손해야 할 때
16. 뇌지예雷地豫: 기쁨의 시대
17. 택뢰수澤雷隨: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18. 산풍고山風蠱: 사건의 발생과 해결
19. 지택림地澤臨: 일에 임하는 자세
20. 풍지관風地觀: 살펴보아야 할 때
21. 화뢰서합火雷폓: 제거하여야 할 때
22. 산화비山火賁: 형식의 구비
23. 산지박山地剝: 소인배들이 날뛰다
24. 지뢰복地雷復: 정상복귀
25. 천뢰무망天雷无妄: 나쁜 짓을 하지마라
26. 산천대축山天大畜: 크게 모아야 하는 때
27. 산뢰이山雷: 바르게 기르다
28. 택풍대과澤風大過: 크게 잘못된 세상
29. 중수감重水坎: 거듭하여 험함에 빠지다
30. 중화리重火離: 붙어야 하는 때
하
31. 택산함澤山咸: 감동을 주다
32. 뇌풍항雷風恒: 항구적인 덕성
33. 천산둔天山遯: 물러나야 할 때
34. 뇌천대장雷天大壯: 양陽이 득세하는 때
35. 화지진火地晉: 고속 상승
36. 지화명이地火明夷: 명석한 사람이 해害를 입는 시대
37. 풍화가인風火家人: 가도家道를 바로 세우다
38. 화택규火澤ひ: 서로 등지고 반목하는 시대
39. 수산건水山蹇: 진퇴양난進退兩難
40. 뇌수해雷水解: 난제를 해소하다
41. 산택손山澤損: 아래를 덜어서 위를 보태 주는 시대
42. 풍뢰익風雷益: 위가 아래를 보태 주는 시대
43. 택천쾌澤天: 간신의 척결
44. 천풍구天風쯠: 만남의 광장
45. 택지췌澤地萃: 모여야 하는 세상
46. 지풍승地風升: 중도적 상승
47. 택수곤澤水困: 곤궁한 상황
48. 수풍정水風井: 우물과 같은 역할
49. 택화혁澤火革: 개혁
50. 화풍정火風鼎: 개혁의 기구
51. 중뢰진重雷震: 중생의 취한 잠을 깨우치는 소리
52. 중산간重山艮: 멈추어야 할 때 멈추다
53. 풍산점風山漸: 점진적 상승
54. 뇌택귀매雷澤歸妹: 여자의 길
55. 뇌화풍雷火: 성대함과 적막감
56. 화산려火山旅: 나그네 신세
57. 중풍손重風巽: 자신을 낮추다
58. 중택태重澤兌: 기쁨을 주다
59. 풍수환風水渙: 흩어지게 하다
60. 수택절水澤節: 과도한 절제
61. 풍택중부風澤中孚: 지극정성
62. 뇌산소과雷山小過: 조금 과한 것이 좋다
63. 수화기제水火旣濟: 대업의 완성
64. 화수미제火水未濟: 미완성_683
[3] 십익十翼
1. 계사繫辭상전
2. 계사하전
3. 설괘전說卦傳
4. 서괘전序卦傳
5. 잡괘전雜卦傳
●참고문헌_857 -
저자소개
역해譯解 김영일金榮一
경기도 안성 출생(1940)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1966)
외환은행 근무(1970~1998)
외환은행 싱가포르 지점 근무(1980~1983)
현재 사단법인 전국한자교육추진 총연합회 지도위원
주요 저서
『어음수표법 실무해설』(삼육출판사)
『축조해설 화의법』(도서출판 공평문화사)
『판례 사례 중심의 어음 수표법』(도서출판 공평문화사)
『김영일 논어』(선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