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새로운 기술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시스템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Technology Intelligence)란 새로운 기술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효과적인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시스템이라면 기술적인 위협을 경고하고, 기회를 알려줌으로써 조직이 그 정보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 

근본적으로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IT(Information Technology) 시스템과는 다르다. 전산화 요소들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기술과 네트워크에도 의존한다. 따라서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시스템 개발은 단순한 전산화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경영 과정이다.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 기획, 타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기술전략 수립, 기업이 수행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의 포트폴리오 관리 등의 업무가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시장과 제품을 도출하며, 정부 정책의 추세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술, 제품, 시장, 연구개발, 정부정책 등에 대한 추세와 정보조사 및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기술기회를 탐색하는 활동은 향후 기술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는 이와 같이 체계적인 기술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프로세스를 명확히 제시해줄 수 있는 철학이자 방법론이다. 

기술의 개발·선택·사용에 관한 결정권자, 

또는 기술정보 수집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 북! 

이 가이드 북은 과학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는 기술기반 회사(Technology-based company)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회사들은 대부분 그들의 사업과 관련된 과학기술 정보를 모으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러한 정보 수집 방법들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약 회사가 공식적인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면 이 책이 그러한 시스템을 형성하기 위한 방향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기술 기반 회사라면 어느 회사에서나 종업원들이 기술 정보를 획득한다. 따라서 회사는 조직화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가이드 북은 회사에서 기술의 사용·개발·선택에 관한 결정권자, 또는 기술정보 수집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만약에 회사 내부의 다양한 부서에서 의사 결정권자와 과학 기술자들이 이 책에서 제기된 질문들에 응답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활동에 대한 그림을 훨씬 더 완벽하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워크북을 사용하는 방법 

이 책의 각 장 끝에는 독자가 자신의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제시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는 개인들도 충분히 대답할 수 있겠지만, 회사에서 정보 수집과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응답한다면 자사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해 좀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질문들 앞에 표시되는 참고 사항은 이들 질문들에 대하여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대답하여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실제 설문을 수행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은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 활동을 평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개념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2장과 3장에 제시된 질문들에 철저하게 대답함으로써 독자들은 자사의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가 필요한 이유와 관련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4장에 나와 있는 활동들과 이 책 곳곳에서 제시된 기업 사례들은 정보 수집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역자들이 박사후 연구원 자격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기술경영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중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극소수의 관련 연구 및 컨설팅 프로젝트가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와 관련하여 진행되고는 있지만, 이 책과 같이 테크놀로지 인텔리전스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논문이나 텍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기업현장의 사례와 실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이론적·실무적 두 차원 모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