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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그 제자

저자 구라타 햐쿠조 지음 김장호 옮김
출판년월 2016-05
ISBN
판형 46판 양장
페이지수 302쪽
판매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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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이 희곡의 영역본英譯本을 읽고 감동한 로맹 롤랑은 미지

     

    의 저자에게 “한 사람의 시적詩的 매력과 미묘한 부드러움과

     

    그 꽃향기에 우리를 젖게 할 뿐 아니라, 나는 당신의 희곡을

     

    현대세계의 종교적 작품 중에서 가장 순수한 것 가운데 하나

     

    라고 봅니다. 또 그와 같은 힘은 오늘의 문학 중에서 매우 희

     

    귀한 것으로서 나로 하여금 당신을 개인적으로 알고 싶어 하

     

    게 합니다.”라고 편지를 쓰고 있을 뿐 아니라 불어판佛語版이

     

    나오도록 힘을 썼다.

      

      이같이 로맹 롤랑이 찬탄한 이 작품을 저자는 처녀작이라

     

    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작품 이전에 『노래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단막극을 쓴 바 있다. 이 작품은 저자 자

     

    신과 아내가 아닌 또 다른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

     

    럼에도 저자가 『스님과 그 제자』를 처녀작으로 꼽고 있는 것

     

    은 아마도 그 자신과 문학의 강한 연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저자는 이 희곡을 쓰기 이전에, 오랜 육체의 병을 앓고 있

     

    었다. 그 육체의 병은 저자를 종교적 구도求道의 길에 들어서

     

    게 하였고, 처음 그는 기독교에 들어가 구도생활을 시도하였

     

    다. 그러나 진정한 기독교인이 될 수는 없었다. 그 무렵, 그

     

    는 어떤 계기에 친지의 도움으로 정토교淨土敎에 접하게 된

     

    다. 그는 여기에서 “투병을 계속하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가 하는 진리에 육박하면서 일체의 강박관념을 극

     

    복하고 자연과 인생에게 주어진 사실을 그대로 긍정하는 생

     

    명의 자유를 체득하였다.”(『사랑과 인식의 출발』에서)고 말하

     

    고 있다. 그 결과, 그는 ‘마음속에 절을 세우고 싶어서’, 청춘

     

    의 수년간 고독 속에서 병과 싸우면서 줄곧 종교적 사색에

     

    젖어 살며 이 작품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그가 편력한 기독교적 구도의 행각과 불교의

     

    정토사상淨土思想에 뿌리를 둔 체득體得이 어우러져 있다고

     

    여러 평자는 말하고 있다. 로맹 롤랑은 이 점에 대해서도 같

     

    은 편지에서 “당신의 불교적 정신이 역시 멀리서 불어온 기

     

    독교적 숨결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잘못은 아니겠지요.”

     

    라고 말하고, 이어 “그리스도의 꽃과 불타의 꽃, 즉 백합과

     

    연꽃의 사상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격찬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우리를 끌어들이는 것은 모든 시대를 초

     

    월해서 공통하는 청춘의 문제가 이 작품 속에 포함되어 있

     

    고(龜井勝一郞의 해설), 그것은 영원한 청춘의 글로서 누구나

     

    청춘기에 반드시 한번은 만나는 연애와 신앙과 고뇌와 죽음

     

    등, 그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어 생명감이 넘치는 감각과 눈

     

    물로 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러두기

    1. 이 책은 1987년 동국대학교 부설 역경원에서 펴낸 ‘현대불교신서’의 하나

    로 나온 『스님과 그 제자』의 개정판이다.

    2. 역자의 문체나 문투를 최대한 존중하였다. 그러나 일본어 원서(新潮文庫,

    2004)를 철저히 대조한 결과, 몇 군데 번역이 누락된 곳은 해설자가 보역

    補譯하였고, 몇 군데 명백한 오역은 바로잡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3. 초판으로부터 근 30년 세월이 흘렀으므로, 최소수정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한글맞춤법표기안(외래어표기법)에 입각하여 수정하였다. 예 : ~읍니다

    → ~습니다. 유이엥 → 유이엔.

    4. 역주 중에서 특별한 표기가 없는 것은 모두 ‘역자 주’이다. ‘역자 주’ 중에

    서도 몇 군데 바로잡은 것이 있지만, 그 사실을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5. 작품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배경이 되는 일본의 문화나 불교에

    대해서 몇 군데 ‘해설자 주’를 보충하였다. 그 경우는 ‘(해설자)’라고 하여
    역자 주’가 아님을 구분해 주었다.

    6. 원서에서는 ‘호넨(法然) 성인’과 ‘신란(親鸞) 성인’이라 하였으나, 모두 ‘호

    넨 스님’과 ‘신란 스님’으로 하였다.

    7. 책 뒤에 해설자의 「『스님과 그 제자』(개정판) 해설」을 붙였다. 물론, 초판

    본에는 없던 것이다.
  • 목차
    차 례


    이 희곡을 읽는 이에게 / 김장호… …………………………………………… 5


    일러두기………………………………………………………………………… 9


    서곡…………………………………………………………………………… 11


    제1막………………………………………………………………………… 23


    제2막………………………………………………………………………… 81


    제3막………………………………………………………………………… 121


    제4막………………………………………………………………………… 169


    제5막………………………………………………………………………… 217


    제6막………………………………………………………………………… 261


    『스님과 그 제자』(개정판) 해설 / 김호성… …………………………………… 301
  • 저자소개
    지은이 구라타 햐쿠조(倉田百三, 1891~1943)
    일본의 극작가, 사상가. 결핵으로 일고一高(지금의 도쿄대학 교양학부 전신) 중퇴. 기독교, 잇토엔(一燈園, 종교사회운동 단체)을 거쳐서 정토진종의 신앙을 받아들이다. 희곡 『스님과 그 제자』, 평론집 『사랑과 인식의 출발』 등 저서 다수.


    옮긴이 김장호金長好(1929~1999)

    동국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 역임. 희곡문학 전공. 시인(필명: 章湖)으로 9권의 시집을 냈다. 저서에 『희랍비극론』, 『불교문학과 희랍비극』 등 학술서와 산악에세이집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등 다수.


    해설자 김호성金浩星(1960~ )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 일본불교사독서회 권진勸進. 『일본불교의 빛과 그림자』(저서),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역서), 「출가, 탈권력의 사제동행-구라타 햐쿠조(倉田百三)의 ‘스님과 그 제자’를 중심으로-」(논문)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