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구삼천색구삼천

[心具三千色具三千]

조송(趙宋) 때의 천태종(天台宗)에 대한 산가파(山家派)·산외파(山外派)가 주장하는 이의(異議)의 하나. (1) 심구삼천은 산외파의 원청·경소·지원 등이 주장하였다. 『유심론(唯心論)』의 입장에서 색(色)·심(心) 중 오직 일념(一念)의 심성(心性)에만 삼천의 온갖 법을 원구(圓具)한다고 하고, 마음 밖의 색법 곧 물질계의 낱낱에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2) 색구삼천은 산가파의 지례(知禮) 등이 주장하였다. 『실상론(實相論)』의 입장에서 색심의 낱낱 법에 모두 삼천의 온갖 법을 원구한다는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