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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구장원통기

본문

한자1
[十句章圓通記]
한자2
뜻(설명)
2권 1책. K150. 목판본. 고려시대 균여(均如, 923~973)가 『십구장(十句章)』을 주석한 책. 의상의 스승 지엄(智儼)이 『소요의(疏要意)』 5권을 짓고 그 첫머리에 10구(句)를 적어 『화엄경』의 핵심 내용을 열 가지로 정리한 것에 대해 신라의 화엄학승 법융(法融)이 해설한 『십구장』을 대상으로 균여가 주석하였다. 균여의 문인 담림(曇林)이 스승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을 1226년(고종 13) 천기가 계룡갑사(鷄龍岬寺)에서 찾아내 순수한 한문 문장으로 윤문하였다. 균여의 다른 저술과 비교하면 『십구장』에 대한 균여의 강의는 958년(광종 9) 7월의 『일승법계도』 강의와 959년(광종 10) 8월의 『교분기』 상권의 강의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장왈(章曰)’로 표시하여 『십구장』의 내용을 단락별로 제시하고, 그 뒤에 ‘기왈(記曰)’로 표시하여 균여의 강의 내용을 기록하였다. 학자들은 지엄의 『소요의』 5권이 『십지경론소(十地經論疏)』, 혹은 『수현기(搜玄記)』일 것으로 추정한다. 『십구장』은 그 전문이 균여의 이 저술에만 인용되어 전하고 있다. 상권에는 10구가 제시된 인연과 처음의 2구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하권에는 나머지 8구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0구에 대해 『십구장』의 저자인 법융과 의견이 같은 것은 자세히 부연 설명하고, 같지 않은 것은 별도의 의견을 제시하여 설명하였다. 신라 및 고려 초기 화엄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이다. 1250년(고종 37)에 간행하였다. 고려대장경 보유판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