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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십승관법

본문

한자1
[十乘觀法]
한자2
뜻(설명)
천태종에서 열 가지 대경을 관찰하는 열 가지 관법을 의미한다. 관부사의경(觀不思議境), 발진정보리심(發眞正菩提心), 선교안심지관(善巧安心止觀), 파법변(破法遍), 식통색(識通塞), 도품조적(道品調適), 대치조개(對治助開), 지차위(知次位), 능안인(能安忍), 무법애(無法愛)이다. 대개 승(乘)은 거승(車乘)의 뜻이다. 공(空)·가(假)·중(中) 삼제(三諦)의 원융무애(圓融無礙)를 관하는 관법은, 우리를 열반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수레이므로 승이라고 한다. 10승이라고 하지만 엄밀히는 관법에 열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수행하는 기류(機類)에 상·중·하의 승(勝)·열(劣) 차별이 있으므로 유일한 관부사의경으로 만족할 것을, 다시 9종으로 따로 벌리어 그 목적을 이루려는 것이다. (1) 관부사의경: 범부가 일상생활 가운데 일으키는 일념심에는 온갖 현상이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념심은 공(空)·가(假)·중(中)의 삼제(三諦)가 서로 일체화되어 있는 부사의한 묘경(妙境)이라고 관한다. 대개 삼제 그대로 한 물상(物象)의 위에 동시에 있는 것임을 관함에는 우리들을 초월한 불타는 가장 높고 만유는 매우 넓으므로, 가장 가깝고 간단한 자기의 망심(妄心)을 관법의 대상으로 한 데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지혜가 수승한 이가 닦는 관법이니, 이런 종류의 기류(機類)는 이 한 가지로 진증(眞證)을 얻을 것이나, 중·하의 기류를 위하여 제2 이하를 마련했다. (2) 발진정보리심: 기자비심(起慈悲心)이라고도 한다. 제1관에 의하여 진증(眞證)을 얻지 못한 이는 다시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는 보리심을 일으켜 관법을 조성(助成)한다. (3) 선교안심지관: 교안지관(巧安止觀)이라고도 한다. 제2관에서 목적을 이루지 못한 이는 지관의 행을 써서 교묘하게 마음을 법성(法性)에 안주한다. (4) 파법변: 제3관으로 부족한 이는 다시 공·가·중의 삼관을 일심으로 하여, 삼혹을 한꺼번에 끊어버리지 못함이 없다. (5) 식색통: 제4관으로 부족한 이는 다시 이를 닦는 것이니, 지혜가 삼제 원융의 묘한 이치에 통달함을 통이라고 하고, 망정(妄情)이 정도를 장애하는 것을 색이라고 하며, 그 통과 색을 알아서 통을 두고 색을 파한다. (6) 도품조적: 깨달음에 이르는 길의 자량(資糧)에 37종의 품류가 있으니, 그중 자기에게 적당한 것을 취하여 그로부터 묘한 이치에 들어간다. 중등(中等)의 기류는 이 위의 관법을 닦아 진증에 들어간다. (7) 대치조개: 조도대치(助道對治)라고도 하며, 이는 삼장교(三藏敎)에서 쓰는 오정심관 또는 육바라밀 등을 행하여 미사(迷事)의 혹(惑)을 대치하여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정관(正觀)을 조개(助開)한다. (8) 지차위: 지위차(知位次)라고도 하며, 자신이 수행하는 분제(分齊)를 알아 증상만심(增上慢心)을 방지한다. (9) 능안인: 자심에 타락하여 순연(順緣)과 역연(逆緣)에 동요되지 않고, 안팎의 장애를 없애어 더욱 참고 책려(策勵)한다. (10) 무법애: 이미 얻은 것에 애착하지 않고, 더 나아가 온갖 법의 실상(實相)을 보는 것을 말한다. 하등(下等)의 기류는 이상의 열 가지를 닦아야만 비로소 이상경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