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현문

[十玄門]

화엄종의 교의(敎義)로, 십현연기무애법문(十玄緣起無礙法門)이라고도 한다. 십은 만수(滿數), 현은 심현(深玄), 문은 사사무애(事事無礙)의 법문이라는 뜻이다. 화엄종에서는 온갖 법이 낱낱으로 고립(孤立)된 존재가 아니라 낱낱의 하나를 취하면 어느 것이든지 모두 전일(全一)의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열 가지 부문으로 관찰한 것을 십현문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신(新)·구(舊)의 구별이 있는데 지엄(智儼)이 세운 것을 구(舊)십현이라 하고, 현수법장(賢首法藏)이 『오교장(五敎章)』에서 지엄의 구십현을 계승하고 『탐현기』 제1권에 표시한 것을 신(新)십현이라고 한다. (1)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 (2)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 (3) 제법상즉자재문(諸法相卽自在門). (4)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 (5) 미세상용안립문(微細相容安立門). (6) 비밀은현구성문(秘密隱顯俱成門). (7) 제장순잡구덕문(諸藏純雜具德門). (8) 십세격법이성문(十世隔法異成門). (9) 유심회전선성문(唯心廻轉善成門). (10) 탁사현법생해문(托事顯法生解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