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대웅전 삼세불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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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磎寺大雄殿三世佛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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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에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쌍계사 대웅전(보물)에 보존된 그림으로,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약사불,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을 배치한 삼세불 탱화이다. 석가모니불도는 화면 상단 중앙에 큼직하게 본존불을 그린 다음, 좌우대칭이 되게 문수·보현을 비롯한 8대보살과 제석·범천, 2위의 타방불, 가섭·아난존자를 비롯한 10대제자, 용왕·용녀와 6금강, 2위의 사천왕을 배치하였다. 본존불은 17~18세기 유행의 전형적인 키 모양의 광배에 악귀를 물리치는 뜻을 가진 항마촉지인의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정수리에는 상투 모양의 육계가 뾰족하며, 머리에는 중앙계주와 정상계주가 큼직하고 귀·눈·입·코 등은 단정하나 몸의 형태가 네모꼴을 이룸으로써 18세기 후반의 불화들에서 나타나는 경직성을 느끼게 한다. 약사불도는 아미타인과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왼손에 약합을 든 약사불을 중심으로 좌우로 대칭이 되게 일광·월광보살을 비롯한 6대보살과 2위의 사천왕, 12신중을 그려 놓았다. 전반에 걸쳐 인물의 형태와 색채 및 표현 기법 등은 석가모니불도와 유사함을 보이나, 아미타불도와 함께 화면 구성이 다소 느긋함을 볼 수 있다. 아미타불도는 주불을 비롯하여 주위를 둘러서 관음·세지보살을 포함한 8대보살과 2위의 사천왕, 2위의 타방불, 마치 16나한의 모습과도 같은 10대제자를 배치시켜 놓았다. 이 삼세불도는 18세기 전반 전라도 지역에서 크게 활약했던 대표적 불화승 의겸부터 1780년대의 승윤과 평삼으로 이어지는 불화승의 계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완전한 형태를 갖춘 18세기 후반의 대형 불화로서 비교적 정교한 필치와 화려하면서도 은은함을 보여주어 화풍 파악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