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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쌍계사팔상전 팔상탱

본문

한자1
[雙磎寺八相殿八相幀]
한자2
뜻(설명)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에 있으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쌍계사 팔상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에 모셔져 있는 불화로, 석가의 생애를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묘사한 팔상탱이다. 이 팔상탱은 모두 8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폭의 장면은 건물과 구름·나무·산을 이용하여 구분 짓고, 각 장면마다 이에 따른 내용을 적어 놓고 있어 그림을 이해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각 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목의 표현은 도식적이지 않고, 일반 회화 속의 나무와도 같아 매우 자연스럽고 사실적이다. 각 폭마다 동일하게 화면의 아랫부분에 그림에 대한 내력을 적어 놓았는데, 이 기록을 통해 옹정 6년, 즉 1728년에 일선·후경·명정·최우·원민·처영·신영·영호 등 8명의 승려 화가에 의해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패널 형식의 각 폭 모두 주요 내용만을 중점적으로 나타낸 간단한 구도로, 전체적인 구성이 1725년에 그려진 ‘순천 송광사 팔상도’와 비교할 때 색채만 약간 다를 뿐 거의 같은 도상을 보여주고 있어 같은 본을 사용하여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석가팔상도 가운데 예천 용문사 팔상탱(1709년)에 이어 비교적 제작 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공간감과 색채의 조화 등 그에 상응하는 화풍상의 특징도 보여주고 있다. 여유로운 경물의 배치와 함께 일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수목의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표현기법 또한 18세기 전반의 팔상도나 감로왕도 등에서 종종 보인다. 당시 혹은 앞선 시기의 일반 회화와의 관계까지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