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빈저화칠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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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권. K739, T140.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 줄여서 『화칠자경』이라고 한다.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아나빈저(阿那邠邸: 아나타핀디카, 급고독장자)에게는 7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삼보를 믿지 않았고 악행을 일삼았다. 그래서 아나빈저는 자식을 가르치기 위해 아들들에게 삼귀의계(三歸依戒)와 오계(五戒)를 받아서 지키면 금 천 냥씩을 주겠다고 하여 일곱 명의 아들을 모두 부처님 법에 귀의시켰다. 아나빈저는 부처님께 이러한 일을 말씀드리고 자기 아들들도 선의 공덕이 있어서 그에 따른 과보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그의 아들들의 공덕이 뛰어남을 설하신다. 설법을 들은 아나빈저는 부처님을 비롯한 비구들을 초대하여 공양을 올린다. 공양을 마치신 부처님께서는 아나빈저의 요청으로 그의 아들들에게 사제(四諦)를 설하시고, 설법을 들은 아들들은 모든 번뇌가 없어져 법안(法眼)을 얻고 비구 승가에 귀의하여 5계를 받게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경에 등장하는 비유는 『법화경』의 ‘화택우거(火宅牛車)’ 비유의 소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팔리어 원전이나 이역본은 분명하지 않고, 내용적으로는 ‘방편’이라고 하는 대승적인 색채까지 띠고 있으므로 성립은 기원 전후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