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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아뢰야식

본문

한자1
[下中品]
한자2
뜻(설명)
8식(識)의 하나. 또는 9식의 하나. 불교 유식론의 하나인 뢰야연기(賴耶緣起)의 근본이 되는 식이다. 진제 등은 무몰식(無沒識)이라고 번역하고, 현장은 장식(藏識)이라고 번역한다. 앞의 것은 아(阿)를 짧은 음으로 읽어서 무(無), 뢰야는 멸진(滅盡)·몰실(沒失)이라고 번역하여 ‘멸진몰실하지 않는 식’이라고 한 것이고, 뒤의 것은 아를 긴 음으로 읽어서 가(家)·주소(住所)·저장소(貯藏所)의 뜻이 있으므로장식이라 한 것이다. 『성유식론』제2에 의하면, ‘장’에는 세 가지 뜻이 있는데, (1) 능장(能藏): 만유를 내는 직접적인 원인인 종자를 간직하고 있는 식이란 뜻. (2) 소장(所藏): 8식 중 다른 7식에 의하여 염법(染法)의 종자를 훈습하여 받아들여서 저장하는 식이란 뜻. (3) 집장(執藏): 제8식은 오랜 때부터 없어지지 않고 상주하므로 자아(自我)인 듯이 제7식에게 집착되는 식이란 뜻. 그러나 이 가운데서 주로 집장의 의미로 장식이라 하므로 아애집(我愛執)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 이르면 아뢰야란 이름이 없어진다. 또 다른 이름으로 법상종에서는 불도 수행의 도정을 3분하여 아뢰야(阿賴耶), 비파가(毘播迦), 아타나(阿陀那)의 이름을 붙인다. (1) 아뢰야는 제7 말나식(末那識)이 제8식을 자아의 존재처럼 집착할 때 불리는 제8식의 이름. (2) 비파가는 이숙(異熟)이라 번역하니 과거에 지은 선악의 업으로 인하여 받은 자리로서 불리는 제8식의 이름. (3) 아타나는 부처님 지위에서의 제8식의 이름. 이미 자아의 집착이 없어지고 또 업으로 받은 것도 아니고 물질과 마음의 여러 법을 발현케 하는 종자와 오근(五根)을 집지상속(執持相續)하는 자리의 제8식이므로 아타나[執持]라고 한다. 이 식은 종자(식 속에 저장되어 있고 깨끗하거나 더러운 세계를 발현할 수 있는 세력)·5근·기세간(器世間)을 대상 경계[所緣]로 하기 때문에 각자의 아뢰야로 우주 만유를 전개하는 근본이라 하고, 현상인 실재를 말하는 진여연기론에 대하여 진여를 본체로 하고 진여에 즉하지 아니한 가유(假有)의 현상을 인정하여 뢰야연기론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