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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안심입명

본문

한자1
[行苦]
한자2
saṃskāraduḥkhatā
뜻(설명)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사동리 271에 위치하며 국보로 지정되었다. 석가불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을 그린 괘불로 안심사에 있는 이 괘불은 길이 7.26m, 폭 4.72m의 크기이다. 본존인 석가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비롯하여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여러 무리와 석가를 호위하는 사천왕상 등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석가불은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는 우견편단 차림이며 손가락을 땅으로 향하게 하여 마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지닌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취하고 중앙에 앉아 있다. 길어진 팔과 손의 처리 등 세부적인 표현은 세련되지는 못하지만 각진 얼굴에 이목구비가 큼직해 근엄해 보이며, 전체적인 신체비례는 안정되어 있다. 광배에 있는 화려한 꽃무늬 장식은 석가불을 강조하며 돋보이게 한다. 위로 갈수록 석가 주변의 무리는 점점 작게 묘사해 상승효과를 나타내었다. 채색은 주로 홍색과 녹색을 사용하였는데 두텁게 칠해 밝은 느낌을 주지 못하며 부분적으로 덧칠을 한 흔적도 보인다. 조선 효종 3년(1652)에 만들어진 이 괘불은 청주의 보살사 괘불이 조성된 지 3년 후의 작품으로, 구도상 비슷한 점이 있어 17세기 중엽 충청 지역의 불화 연구에 도움을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