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본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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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약사여래본원경 [藥師如來本願經] ⓢBhaiṣajyaguru-vaiḍūrya-prabhāsa-pūrvapraṇidhāna-viśeṣavistara-sūtra. 1권. K176, T449. 고려대장경에는 경전명 앞에 ‘불설(佛說)’이 추가로 명기되어 있다.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16년에 동경(東京)의 상림원(上林園)에서 한역하였다. 줄여서 『약사본원경』이라 하며, 별칭으로 『약사여래본원공덕경』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의 본원과 그 공덕을 설한 경으로, 약사여래를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그 명호를 외우면 12대원에 따라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복을 받게 된다고 설한다. 약사여래는 대의왕불(大醫王佛) 또는 의왕(醫王)선서(善逝)라고도 하는데,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무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에 마치 의사와도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의 정유리국(淨瑠璃國) 불토에 계시는 약사여래는 12가지 큰 서원[大願]을 세우고 보살행을 실천하셨는데, 그 12가지는 이러하다. 첫 번째는 정각을 이루었을 때 32대장부상을 갖추어 모든 중생을 비추어서 자신의 몸과 다름이 없게 하겠다는 광명조요(光明照曜)대원이다. 두 번째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자신의 몸을 유리와 같이 청정하게 하겠다는 신여유리(身如瑠璃)대원이다. 세 번째는 무한한 지혜와 방편으로 중생계를 수용함에 다함이 없이 하겠다는 수용무진(受用無盡)대원이다. 네 번째는 다른 도를 따르는 중생들을 대승으로 이끌어 안락하게 하겠다는 대승안립(大乘安立)대원이다. 다섯 번째는 모든 중생이 삼취계를 구족하게 하겠다는 삼취구정(三聚具定)대원이다. 여섯 번째는 불구인 중생들이 모두 완전한 신체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제근구족(諸根具足)대원이다. 일곱 번째는 일체중생의 온갖 병을 다 없애어 몸과 마음이 안락하고 위없는 깨달음을 얻도록 하겠다는 중환실제(衆患悉除)대원이다. 여덟 번째는 모든 여인이 장부의 상을 갖추고 위없는 깨달음에 들게 하겠다는 전녀성남(轉女成男)대원이다. 아홉 번째는 모든 중생이 천마(天魔)나 외도의 잘못된 견해로부터 벗어나 바른 견해를 갖게 하겠다는 안립정견(安立正見)대원이다. 열 번째는 모든 중생이 폭군의 악정(惡政)과 도적의 겁탈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다는 계박해탈(繫縛解脫)대원이다. 열한 번째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모두 다 배부르게 하겠다는 기근안락(饑饉安樂)대원이다. 열두 번째는 가난하여 헐벗은 중생들에게 좋은 옷을 입게 하겠다는 의복엄구(衣服嚴具)대원이다. 이 경은 현세의 이익을 설하고 약사세계 왕생을 권하는 동시에 천상세계 왕생도 설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범문(梵文) 원전이 현존하고 있으며, 한역본에 다음과 같은 5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1) 동진(東晋) 때백시리밀다라(帛尸梨密多羅)가 번역한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1권. (2) 송나라 때 혜간(慧簡)이 번역한 『약사유리광경』 1권. (3) 당나라 때 현장(玄奘)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1권. (4)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 2권. 이 중 앞의 세 번역본은 약사여래 부분만을 번역한 것이며, 의정의 번역본은 앞부분에 6불(佛)을 언급하고 후권에 약사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래서 『약사경(藥師經)』이라고 말할 때는 앞의 세 가지, 그중에서도 특히 현장의 번역본을 가리키며, 의정의 번역본은 『칠불약사경』이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 혜간의 번역본은 백시리밀다라의 번역본과 동일하기 때문에 경록(經錄)에서는 제외되어 4종이 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오늘날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은 현장의 번역본이며, 이는 다른 번역본에 비해 밀교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약사경』에 관한 주석서가 적지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경흥(憬興)규기(窺基)둔륜(遁倫) 등이 저술한 『약사본원경소(藥師本願經疏)』가 유명하다. 이역본으로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의 제12권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