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惠空庵]

갈마(羯磨)라 음역. 몸·입·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하는 것과 그 세력을 말한다. 업은 짓는다, 또는 행위한다는 의미로서 정신으로 생각하는 작용, 곧 의념(意念)이며, 이것이 뜻을 결정하고 선악을 짓게 하여 업이 생긴다. 업은 또 사업(思業)과 사이업(思已業)으로 나누는데, 사업은 뜻으로 활동하는 정신 내부의 의업(意業)을 말하고, 사이업은 한번 뜻을 결정한 후에 외부에 표현되는 신업(身業)·구업(口業). 즉 신구의 삼업(三業)이라 한다. 또 몸과 입으로 외부에 표현되는 표업(表業)에 의하여, 그 표업이 끝난 후에도 밖으로는 표현되지 않아도 그 선업이나 악업을 상속하는 것을 무표업(無表業)이라 한다. 또 업은 선업·악업으로 나누며, 선업 중 주요한 것은 십선업(十善業), 그 반대는 십악업(十惡業)이라 한다. 이 밖에도 업의 분류에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악업만을 단순히 업이라 하기도 한다. 자이나교에서 업은 나쁜 행위를 저질렀을 때 영혼으로 유입되는 물질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