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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업감연기

본문

한자1
[慧灌]
한자2
뜻(설명)
세계에 있어서 일체의 만상은 다 우리들의 업에 의하여 생긴다는 도리를 말한다. 이는 불교의 원시적 실천상의 근본 교리로 대개 소승에서 주장하는 『구사론(俱舍論)』·『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등에서 말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처음부터 중생과 세계는 중생들 제각기의 업력에 의하여 생겨나는 것(karmaja)이라 하므로 마음의 자유·부자유는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들은 각기 뜻을 결정하고, 그 결정을 동작과 말로 발표하여 업력이 되고 업력에 의하여 잠재세력도 되는 것이니, 이들의 세력은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그 결과를 불러온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생이나 세계가 모두 이 업의 결과라 한다. 인생과 세계가 천차만별임에 따라 업도 차별이 없지는 않다. 여기에 미(迷)의 세계와 오(悟)의 세계가 있다. 업감연기는 흔히 미의 세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중생에게는 육취(六趣)의 차별이 있어 다 각각 주체인 중생과 중생이 의지하여 사는 국토가 있는데, 사람으로 말하면 몸과 세계이다. 그런데 중생의 몸인 정보(正報)는 부모가 종극(終極)의 원인이 아니고 전세에서 자기가 뿌린 업력(業力)의 종자에 의하여 지금 이 과보를 받은 것이다. 그 순서는 사유(死有)·중유(中有)·생유(生有)·본유(本有)의 차례로서 끝없는 옛적부터 번뇌로 업을 짓고, 업에 의하여 윤회전생(輪廻轉生)하며 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전세의 업에 의하여 좌우될 뿐 아니라 국토도 물질의 원소들을 모으고 흩고 하여 세계를 이룩하는 것도 업력에 의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