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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연등회

본문

한자1
[華林禪院]
한자2
뜻(설명)
부처님께 등을 밝혀 공양하는 행사. 삼국시대에 국가적인 행사로 거행되기 시작했으며 고려 때에 크게 성행하였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부처님 탄생일의 행사가 되어 이어졌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황룡사 연등회에 국왕이 참석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연등회는 정월 보름 혹은 매월 보름에 거행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에서는 태조의 훈요십조에 의하여 연등회가 국가적으로 성대하게 시행되었다. 왕궁개경시골 할 것 없이 매년 정월 보름날에 이틀 밤 동안 등불을 켰던[燃燈] 것으로 보인다. 성종 때 유교 정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등회를 폐지하였고, 1010년 현종 즉위 후 윤2월에 다시 연등회를 행하였다. 그 후부터는 매년 2월 보름에 연등회를 베풀게 된다. 『고려사』의 기록으로는 연등회는 선왕 혹은 왕비의 기일과 겹치는 경우가 아니면 개설일을 바꾸는 일이 없었다. 상원(上元) 연등회는 2월 14~1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사월 초파일 연등회 또한 정기적으로 시행되었다. 연등회는 무신집권기에 이르러 상원 연등회 대신 초파일 연등회가 중요시되었다. 특히 원(元)나라와의 전쟁과 강화도로의 천도, 개경 환도의 과정에서 초파일 연등회가 주된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1352년의 기록으로는 공민왕이 즉위하고 나서 4월 8일 궁중에서 연등하고, 궐내에서 100명의 스님에게 공양하여 해마다 연등회를 행하였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도 국초부터 반세기 전까지 왕궁에서 여러 가지 등을 만들어 불을 켰고, 서울 종로에서도 각 상점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등을 만들고 불을 켜서 4월 8일을 흥미 있게 맞이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행사를 비롯하여 많은 의식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