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면경
본문
한자1
[化制二敎]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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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2권. K420, T386. 수(隋)나라 때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Narendrayaśas)가 584년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교화한 일과 부처님의 입멸 후에 있게 될 불교의 상황 및 발우와 불사리(佛舍利)의 유포를 설한 경전이다. 연화면은 부란나(富蘭那) 외도의 제자로 총명하고 지혜로워 천문 등에 모두 통달한 사람이지만, 크게 어리석어 일찍이 4명의 아라한에게 공양을 베풀면서 ‘나는 미래에 부처님 법을 파괴할 것이다.’라는 서원을 세웠다. 그럼에도 아라한에게 공양한 복덕으로 날 때마다 단정한 몸을 받았으며 최후에는 국왕의 집에 태어나 매지가라구라(寐吱曷羅俱邏)국왕이 되지만 부처님의 법을 멸망시키고 발우를 깨뜨리게 되는 인물이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파파성(波波城)의 장자 비사문덕(毘沙門德)을 교화하러 가시는 도중에 있었던 일을 서술하고 있다. 부처님이 비사리의 미후(獼猴) 못가에 있는 중대각(重大閣)에 머물 때 오래지 않아 수명이 다할 것을 알고 아난과 함께 비사문덕을 교화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가는 도중에 발제하(跋提河)에서 목욕하면서 아난에게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없애고 위엄과 덕망을 갖춘 여래의 몸을 잘 관찰하여 장차 그러한 상호를 가지도록 하라고 당부한다. 또한 부처님은 앞으로 3개월 뒤에 금강삼매에 들어 열반에 들 것이며, 장차 정법(正法)이 멸하게 되어 미래에는 파계하는 비구가 많을 것이라고 설한다. 마가다국에 있는 도량의 보리수 아래에 이르게 된 부처님은 아난에게 15일 뒤에 반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권에는 부처님이 입멸하기 직전까지 사람들을 교화한 내용이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열반하신다는 소식을 들은 제석천 등 많은 대중들이 자신들의 권속을 데리고 부처님께 찾아와서 슬퍼하자, 부처님은 그들에게 유위의 법은 영원히 머무르지 않고 무위의 법은 괴멸(壞滅)하지 않음을 얻는 것이라고 설하며 그들을 위로한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부란나 외도의 제자인 연화면이라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가 나타나 발우를 부수어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발우가 깨진 까닭에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이 점점 깨끗한 계율을 더럽히게 될 것이라고 설한다. 그리고 부수어진 발우는 파라발다국(波羅鉢多國)으로 날아가는데, 그곳의 중생들은 갖가지 향과 꽃과 음악으로 발우에 공양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며, 부서진 발우는 부처님의 위신력과 중생들의 선근력으로 자연히 원래대로 회복된다고 말한다. 이 발우는 그 뒤에 곧 염부제에서 사라져 사천왕의 궁전 등에 나타났다가 다시 염부제에 있는 미륵불의 처소에 이르러 허공에 머물면 오색의 광채가 모든 세상을 비출 것이며, 빛 속에서 모든 행은 무상하고 모든 법은 무아이며 적멸이 열반이라는 삼법인(三法印)이 설해질 것이라고 설한다. 다시 발우와 불사리(佛舍利)가 미륵보살 앞에 머무르게 되고, 미륵보살은 그것을 대중들에게 보이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한 신계(信戒)·다문(多聞)·정진(精進)·정지(定智)를 설할 것이며, 4보탑(寶塔)을 세워 발우와 불사리를 안치하고 공양할 것이라고 설하시고, 아난에게 앞으로 7일 뒤에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