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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영감사

본문

한자1
[黑律漆]
한자2
뜻(설명)
1)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장령봉 아래에 있는 암자로 월정사의 산내 암자이다. 645년(선덕여왕 14)에 자장율사가 월정사와 함께 창건하였으며, 이후 나옹(懶翁)이 1369년(공민왕 18)부터 18개월 간 머무르면서 후학을 지도하였다. 1606년(선조 39)에 외사고(外史庫)를 설치하였는데, 퇴락한 영감사를 중창하여 오대산사고로 삼아 이때부터 사고사(史庫寺)라 불렀다. 1913년 일본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조선총독부 취조국에 명을 내려 실록을 강제로 접수, 1913년 10월 동경제국대학 부속도서관으로 옮겨 놓았다. 당시 도서를 운반했던 촌로에 따르면 실록을 마차에 싣고 진부로 옮겼다가 다시 강릉으로 옮긴 후 배로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실록은 1923년 9월 관동대지진으로 소실되어 버리고 마침 대출되었던 마흔다섯 책만이 화를 면했다. 그리고 소잔본(燒殘本) 27책은 경성제국대학에서 옮겨와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고사를 지키고 있던 빈 건물들은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 1961년에 뇌묵(雷默)이 절을 중창하고 사고사라 하였는데, 후에 다시 영감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인근에 사적인 평창 오대산사고가 있다. 2) 황해북도 금천군 성거산(聖居山)에 있던 사찰이다. 자세한 창건 연대와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위치만 기록되어 있다. 『송도지(松都志)』에 “영감사는 성거산에 있다.”라고 나와 있다. 송도는 지금의 황해북도 개성시로 성거산이 금천군과 개성시의 경계에 있어 기록에 따라 위치가 다를 뿐 금천 영감사와 송도 영감사는 동일한 사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