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불교사전

불교사전

영광 불갑사대웅전

본문

한자1
[黑夜神]
한자2
Kālarātrī
뜻(설명)
보물.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 소재지는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이다. 불갑사는 백제 384년(침류왕 1) 인도승 마라난타가 세웠다는 설과 무왕 때 승려 행은(幸恩)이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창건 시기가 확실하지는 않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인 대웅전은 18세기 이전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앞면 3칸옆면 3칸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의 팔작지붕이다. 정면에 쓰인 방형의 초석은 창건 당시의 백제계 형태의 초석으로 추정된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놓은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불갑사 대웅전의 특징은 다른 사찰과 달리 불단이 건물 정면을 향해 있지 않고 측면에 위치해 남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단의 측면 배치 양식은 대웅전 지붕 용마루 중앙의 보탑(寶塔)과 쌍을 이루는 것으로 남방불교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내부에는 불단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여래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으며, 18세기 작품으로 보이는 삼세불회도가 안치되어 있다. 지붕에는 용마루 귀면(鬼面) 위로 작은 석탑과 보리수를 조각한 삼존불대(三尊佛臺) 장식을 볼 수 있는데,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양상이다. 불갑사 대웅전은 전체적으로 화려한 무늬와 조각을 새긴 조선 후기의 목조 불전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평가된다. 대웅전 기와 가운데 ‘건륭 29년(乾隆二十九年)’이라고 쓴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로 인해 조선 1764년(영조 40)에 중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다른 기록을 보면 그 후 1909년(융희 3)에도 수리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