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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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주존불 높이 143cm, 좌우 불상 높이 125cm. 조선시대의 목조 불상으로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불갑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나무로 만든 삼세불 좌상으로,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해서 왼쪽에 약사불과 오른쪽에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이처럼 하나의 불단에 3위(位)의 여래를 봉안하는 것은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상징한다. 석가모니불은 주존불로서 삼불 가운데 가장 크고 건장한 신체의 안정된 비례감을 보여준다. 육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머리에는 정상계주와 중앙계주를 큼직하게 묘사했으며 네모꼴의 얼굴형에 잔잔한 미소를 엿보인다. 두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졌고 약간 굵은 듯 느껴지는 목에는 세 개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법의는 양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通肩) 형식으로 걸쳐서 옷 주름이 두 다리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손은 넓게 벌어져 안정감을 주는 무릎 위에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을 취하고 있다.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본존인 석가모니불에 비해 다소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으며, 수인으로 아미타인(阿彌陀印)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불명확한 육계와 부피감을 가진 네모난 얼굴, 분명한 이목구비, 편안한 자세 등은 본존인 석가모니불과 흡사한 모습이다. 불복장에서 발견된 「불상조성기」는 숭정(崇禎) 8년, 그러니까 1635년(인조 13) 조각승 무염(無染)을 비롯한 승일(勝一), 도우(道祐), 성수(性修) 등 10인의 화승들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밝혀준다. 이 불상은 지금까지 전하는 무염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초기의 것으로, 전라도충청도강원도 일대에서 폭넓게 활약하던 무염 일파의 작품과 경향을 파악하는 데 주요한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