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사불복장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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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1
[黑月]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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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ṛṣṇa-pakṣ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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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3종 259점. 1998년 영광 불갑사의 불상들을 조사하던 중 나온 복장(腹藏) 유물들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불서들이다. 보물로 지정된 것은 총 3건 259점으로 석가삼존상16나한상 복장 전적 101점(전적 73점, 중국 전적 11점, 조상기 17점), 지장보살상시왕상 복장 전적 112점(전적 88점, 중국 전적 9점, 조상기 15점), 사천왕상 복장 전적 46점이다. 복장은 대개 그 불상을 제작할 때 넣지만, 보수나 개금을 할 때 새로운 유물을 넣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한 분의 부처님 복장에서는 제작 당시의 유물부터 최근 보수나 개금할 당시의 유물까지 연대기적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불상에 대한 조성기는 그 불상 제작에 관한 절대 연대를 알려주는 전환점이 된다. 명부전과 팔상전, 사천왕상에서 나온 복장 전적은 몇 권의 고려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선 전기에 간행된 것들이다. 『법화경』, 『금강경』 등 당시 널리 유통된 대승경전들과 불교전문강원 중등 과정인 사집과(四集科)의 교재를 비롯해서 선종 관련 이론서, 수륙재 관련 문헌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 문헌은 조선 전기 한국불교의 신앙 형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들이다. 특히 『금강경언해』 등 간경도감본(刊經都監本) 불서가 많아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함께 나온 31건의 나한상과 시왕상 등의 조상 발원문과 우리나라 불교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중국에서 수입한 만력 연간의 불교 문헌은 한국불교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