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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본문

한자1
한자2
뜻(설명)
신라의 승려로 원성왕(785~798) 때 활동하였다. 성품이 익살맞고 물루(物累)가 없고 향가(鄕歌)를 잘하였다. 어느 날 남악(南岳)에 가려고 대현령을 넘다가 도적 60명을 만났는데 도적이 목에 칼을 대었으나 두려운 기색이 없이 태연하였다. 도적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름을 묻자 영재라고 대답하였다. 도적들이 본래 그 이름을 알고 있었기에 죽이려던 것을 그만두고 노래 부르기를 청하였다. 도적들은 노래에 감동되어 비단 두 필을 주었다. 영재는 웃으면서 “재물이 지옥에 갈 근본임을 알고 장차 깊은 산에 숨어서 일생을 보내려 하거늘 내가 무엇 하러 이것을 받겠느냐?”하고 땅에 던져 버렸다. 도적들이 그 말에 감동되어 가졌던 칼을 버리고 머리를 깎고 영재의 제자가 되어 지리산에 숨어 지내며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세수 90세에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