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고려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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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3종 화엄경 634판의 고려시대 목판. 현재 부석사에 소장되어 있다.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榮州浮石寺高麗木板)은 부석사에 있는 『화엄경』 정원본(貞元本) 40권, 진본(晉本) 60권, 주본(周本) 80권 등 3종의 『대방광불화엄경』을 나무판에 새긴 것이다. 정원본은 당나라 정원 연간에 반야(般若)가 번역한 40권 『화엄경』을, 진본은 동진(東晋)의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가 번역한 60권 『화엄경』을, 주본은 당나라 무주(武周) 때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권 『화엄경』을 각각 가리킨다. 1982년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에서는 이 3종의 화엄경판이 모두 634판으로 집계되었다. 우리나라에 보급된 『화엄경』은 매항(每行) 14자의 초조정장(初雕正藏)을 제외하면 거의 매항 17자들뿐인데, 부석사의 각판만 유독 자세자밀(字細字密)의 무주(無註)로 한 줄에 34자씩 글자를 배열한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13~14세기경 거란에서 불경을 수입해 나무판에 다시 새긴 것으로 추정되며, 거란본 계열의 세자무주(細字無註) 34자본은 오직 부석사 각판만이 전래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