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오불회괘불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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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크기 약 8.5m×6m, 마(麻)에 채색. 현재 부석사에 전하는 괘불은 조선 1754년(영조 21)에 제작된 것이다. 원래 이 괘불이 제작되기 60년 전인 1684년(숙종 10) 제작된 괘불이 있었는데, 화기에 의하면 이것이 훼손되어 1745년 현재의 괘불을 다시 조성하였고, 1684년 괘불을 수리해서 충청도 청풍 신륵사로 옮겼다고 한다. 현재의 괘불은 1684년 괘불의 구도를 기본으로 삼아 노사나불(盧舍那佛)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영산회상(靈山會相)의 설주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가로축으로는 비로자나불과 약사불, 아미타불을 배치하고, 세로축으로는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불, 노사나불의 구도를 잡아서 삼세(三世)삼신(三身)의 오불회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약사불, 아미타불, 노사나불의 5불(五佛)이 강조된 형식으로 주위에는 석가모니불의 십대제자와 타방불, 그리고 그 외의 대중들을 그려넣었다. 특히 대형 군도 형식의 불화임에도 안정된 구도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필치의 인물묘사를 보이고 있어 18세기 중반의 격조 높은 불화 양식을 대변한다. 이와 같은 오불회 형식은 조선 전기에 단행된 종단의 통폐합에 따른 삼신불삼세불 사상의 결합에서 나타난 도상으로 조선 전기에 나타나서 조선 후기에 정착한 양식이며, 일본 주린지(十輪寺) 소장 오불회도(15세기)와 안성 칠장사 오불회괘불탱(1628년)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