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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청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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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선동길 510에 위치하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과 나란히 법당 안에 모셔져 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크고 나지막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워 넓고 평판적인 느낌을 주며, 코와 입이 매우 가깝게 붙어 있는 독특한 인상을 준다. 양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넓적하고 평면적인 신체를 두껍게 감싸고 있다. 어깨에서부터 양손에 걸쳐 흘러내린 평행의 옷주름은 부드럽기는 하나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슴 부근에 있는 두 손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모습으로 비로자나불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손모양이다. 사각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나뉜다. 상대의 4면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지고, 중대에는 각 면에 큼직한 눈 모양의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하대는 앞부분이 파손되어 있으며, 옆면에 안상이 2개씩 배치되어 있다. 8세기부터 9세기에 유행한 비로자나불 좌상의 양식을 계승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생동감이 없는 신체 및 약화된 사각형의 대좌, 형식적인 옷주름의 표현 등으로 볼 때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