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유식관

법상종에서 만법유식(萬法唯識)의 진리를 관하는 데 얕고 깊음의 단계로 세운 5중의 관법(觀法)을 말한다. 견허존실식(遣虛存實識)사람류순식(捨濫留純識)섭말귀본식(攝末歸本識)은열현승식(隱劣顯勝識)견상증성식(遣相證性識)의 다섯이 있다. 첫째, 견허존실식은 삼성(三性) 중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을 무(無)로 보고 의타기성(依他起性)과 원성실성(圓成實性)을 유(有)라고 보는 것으로서 외경은 존재하지 않지만 내부의 식은 존재한다고 관찰하는 것이다. 둘째, 사람류순식은 존재하는 내부의 식 가운데서도 외계의 대상처럼 현현하는 상분(相分)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간주하여 순수한 식만 남겨두는 것이다. 셋째, 섭말귀본식은 견분(見分)과 상분을 말(末)로 보고 자증분(自證分)을 본(本)으로 간주하여 견분과 상분이 자증분을 근본으로 한다고 관찰하는 것이다. 넷째, 은열현승식은 자증분의 심왕(心王)과 심소(心所) 중 심소는 열등한 것으로, 심왕은 뛰어난 것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다섯째, 견상증성식은 심왕의 상은 의타기성, 심왕의 성은 원성실성으로 보고 의타기성을 버리고 원성실성을 증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