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1) 9식(九識)을 통해 얻은 다섯 가지의 지혜를 말한다. (1) 제9 아마라식(阿摩羅識)을 통해 얻는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는 만유의 체성(體性)인 보통의 지체(智體)로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지혜이다. (2) 제8식을 통해 얻는 대원경지(大圓鏡智)는 삼라만상 그대로 나타내어 부족함이 없는 원만 명료한 지혜로 아촉여래(阿閦如來)의 지혜이다. (3) 제7식을 통해 얻는 평등성지(平等性智)는 차별한 현상계에 있어 자타의 구별을 없애고 자타가 평등이라고 관하는 지혜로 보생여래(寶生如來)의 지혜이다. (4) 제6식을 통해 얻는 묘관찰지(妙觀察智)는 제법의 모양을 신묘하게 관찰하여 정과 사를 분별하고 다른 이를 교화하여 의혹을 끊게 하는 지혜로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의 지혜이다. (5) 전5식을 통해 얻는 성소작지(成所作智)는 오관(五官)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갖가지 업을 짓는 지혜로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의 지혜이다. 이 다섯 가지 지혜에 대해 밀교에서는 부처님이 모두 구족하고 있다고 한다. 유식학의 4지(四智) 이외의 법계체성지는 밀교의 독자적인 교설이다. 2) 성자가 증득한 다섯 가지의 지혜를 말한다. 법주지(法住智: 모든 존재의 생성에 대하여 분명히 아는 지혜)니원지(泥洹智: 모든 존재의 소명에 대하여 분명히 아는 지혜)무쟁지(無諍智: 다툼이 없는 지혜)원지(願智: 모든 존재에 대해 장애가 없게 하는 지혜)변제지(邊際智: 수명을 늘리거나 줄이는 일 등의 자재한 힘을 얻는 최상의 지혜)의 다섯이 있다. 3)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지혜를 다섯 가지로 나눈 것을 말한다. 불지(佛智)부사의지(不思議智)불가칭지(不可稱智)대승광지(大乘廣智)무등무륜최상승지(無等無倫最上勝智)가 있다. 불지는 총명(總名), 다른 것은 별명(別名)이다. 불지는 부처님의 일체종지(一切種智)를 말하며 부사의지는 부처님의 지혜로 헤아릴 수도 없고 한계도 없으며 불가사의하다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한다. 불가칭지는 부처님의 지혜를 언어로 표현할 방법이 없으며 모습도 없고 모든 대립을 초월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이름하며, 대승광지는 부처님은 모르는 것이 없고, 끊어야 할 번뇌가 없으며, 모든 선을 갖추고 있고 제도하지 못할 중생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칭한다. 무등무륜최상승지는 부처님의 지혜가 진실이고 거짓되지 않으며, 진실에 부합하는 삼매를 얻어 언제나 깊은 선정에 들어 있으면서 만법을 실상 그대로 비춰 보는 등 비할 상대가 없이 가장 뛰어나므로 이렇게 이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