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및복장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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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석가여래좌상 높이 약 5.5m,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 높이 약 5.2m. 전라북도 완주 송광사 대웅전에 있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소조 불상과 복장 유물이다. 완주 송광사 대웅전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 협시불인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송광사 대웅전의 삼존불은 조선 후기의 고승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 등이 시주하고 청헌법령(淸憲法令) 등 조각승 17명이 1638년부터 1641년(인조 19)까지 흙을 주소재로 하여 조상한 것으로, 무량사 소조아미타불상(5.4m)과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거대한 소조 불상이다. 이 불상들은 신체 각 부분이 비교적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장중하고 원만한 얼굴과 두껍게 처리한 옷 등은 불상의 조성 양식에 걸맞은 표현기법을 보여준다. 본존인 석가여래불상 복장에서는 삼존불상이 조상된 내력을 상세히 기록한 「불상조성기」와 경전류, 후령통(喉鈴筒; 복장을 넣은 통) 등 다수의 복장품이 발견되었다. 「불상조성기」에 의하면 이 삼불 좌상은 1641년(숭정 14, 인조 5) 6월 29일 임금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축원하고,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1612~1645)와 봉림대군(효종, 1619~1659)이 조속히 환국하기를 발원하며 조성한 것이다. 이로 미루어 이 삼존불의 조성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외적과 싸우다 전사한 장졸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등 양대 전란을 통해 경험한 극심한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국난 극복의 의지와 역사의식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완주 송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제작 시기가 확실하고 역사의식이 반영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라고 판단된다. 불상과 함께 복장 유물 12종 중 불상 조성기 3점과 후령통 3점이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