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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광사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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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완주 송광사 종루는 종을 달아 놓은 십자형의 2층 누각이다. 송광사 종루는 1466년(세조 12) 왕의 명을 받아 당시 송광사 승려였던 정심(淨心)이 창건하였다. 이후 임진왜란을 거치며 소실된 것을 1857년(철종 8) 제봉이 대웅전과 함께 복원하였다. 보통의 종루나 종각이 사각형 평면을 취하고 있음에 비해 송광사 종루는 십자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십자형은 현존하는 건물 중 창덕궁 부용정과 수원 방화수류정을 제외한 다른 건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던 구조이다. 내부의 공간뿐만 아니라 지붕의 구성에도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종루는 종이 걸린 중앙 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각각 1칸씩을 덧붙인 형태로 각각 돌출된 4칸에는 법고, 운판, 목어 등의 불구(佛具)를 매달았다. 마루 밑의 기둥들은 원형기둥과 사각기둥이 섞여 있으나, 위에 기둥들은 모두 원형기둥을 세워 놓았다. 지붕 역시 중앙에서 모이는 화려한 모습이다. 송광사 종루는 독특한 평면 위에 화려한 공포와 날아갈 듯한 추녀선들이 마치 정교한 공예품처럼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조선시대의 유일한 십자형 2층 누각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