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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왕오천축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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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권. 신라시대 혜초(慧超)가 지은 인도 구법여행기. 필사본. 프랑스 탐험가 펠리오(Pelliot)가 1908년 3월 중국 돈황(敦煌)의 천불동(千佛洞)에서 발견. 원래는 3권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존본은 약본(略本)이며, 앞뒤 부분이 결락되어 있다. 당나라 혜림(慧琳)의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에는 『왕오천축국전』이 상중하 3권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와 비교하면 현존하는 『왕오천축국전』은 중하권에 해당한다. 현재 남은 기록은, 바이샬리(毗耶離)에서 시작하여 쿠시나가라(拘尸那)와 바라나시를 거쳐 2개월이 걸려 마가다를 중심으로 카나우지 등 중천축을 순력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720년부터 727년 사이에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순력한 것으로 추정되며, 언기(焉耆)와 돈황을 거쳐 728년에 장안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모두 36개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중 26개 지역은 직접 순례하였고, 10개 지역은 직접 가지 않고 전해들은 이야기를 서술하였다. 현존하는 부분은 인도 지역보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술이 전체의 절반 정도로 가장 많다. 다른 구법기와는 달리 순례 중의 심회를 피력한 시를 5수 포함하여 서정적 면모도 보인다. 인도와 서역에 대한 8세기 전반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유일한 견문기이자, 해로로 가서 육로로 돌아온 특색 있는 구법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