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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지촉

본문

한자1
한자2
뜻(설명)
구향용담(久嚮龍潭)용담지등(龍潭紙燈)이라고도 하는 공안이다. 『금강경(金剛經)』을 통달한 덕산(德山)이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주장하는 남쪽의 선(禪)을 소탕하겠다고 『금강경소초(金剛經疏鈔)』를 짊어지고 길을 떠났다. 도중에 떡집에 들어가 점심을 먹으려고 청하니, 떡 파는 노파가 묻기를 “보따리에 든 것이 무엇인가요?”하였다. 덕산이 “『금강경소』입니다.”하자노파가 “내가 물을 터이니 대답하면떡을 공양하겠으나, 대답하지 못하면 다른 데 가서 사시오.”하였다. 덕산이 “물으시오.”하자 노파는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이라고 하였는데, 스님은 점심하신다니 어떤 마음에 점심하시렵니까?”하였다. 덕산은 대답을 하지 못했고, 노파의 지시로 숭신(崇信)을 찾아 용담(龍潭)에 갔다. 용담사 법당에 들어가 덕산은 “용담의 소문을 들은 지 오래되었는데 와서 보니 용도 없고 못도 안 보이는군.”이라 하였다. 이에 숭신이 “자네가 참으로 용담에 왔네.”하였는데 덕산은 또 말이 막혔다. 그곳에 머무는데, 방장(方丈)에 가서 늦도록 있다가 자기 처소로 가려 하니 바깥이 캄캄하였다. 도로 들어갔더니, 용담이 지촉에 불을 켜서 덕산에게 내밀었다. 덕산이 받으려 하자 용담은 그 불을 불어 꺼버렸다. 그 바람에 덕산은 크게 깨치고 절하였다. 용담이 “자네 무엇을 보았기에 절하는가?”하니, 덕산이 “이제부터 다시는 천하 노화상들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하였다. 이리하여 용담의 법을 받고, 그 이튿날 『금강경소』를 불살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