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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본문

한자1
한자2
뜻(설명)
인도의 대승불교를 크게 드날린 승려이다. 불멸 후 6~7백 년경(BCE 2~3세기)의 남인도(혹은 서인도) 사람으로 나가알랄수나(那伽閼剌樹那)라 음역하며, 용맹(龍猛)용승(龍勝)이라 번역한다. 남인도의 바라문 가문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4베다천문지리 등 모든 학문에 능통하였다. 처음에는 인생의 향락이 정욕을 만족하는 데 있다고 하며, 두 벗과 함께 주색에 몸을 맡겼다. 왕궁에 출입하면서 궁녀들과 통하다가 일이 탄로가 나 두 친구는 사형되고, 그는 위험을 간신히 면했다. 욕락은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것임을 깨닫고 사찰로 들어가 가비마라에게서 소승 삼장(三藏)을 배우다가 만족하지 못하여 설산 지방으로 갔다. 늙은 비구를 만나 대승경전을 공부하고, 이후에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대승경전을 수학하고 깊은 뜻을 잘 통달하였다. 특히 그는 반야 경전의 교설을 토대로 공(空) 사상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함으로써 대승불교의 이념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대표적 저술은 『중송(中頌)』 또는 『근본중송(根本中頌)』이며, 이를 청목(靑目)이 주석한 것이 『중론(中論)』이다. 그는 또 용궁에 들어가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왔고, 남천축의 철탑(鐵塔)을 열고, 『금강정경(金剛頂經)』을 얻었다고 한다. 마명(馬鳴) 이후로 대승불교를 성대히 선양하여 후세에는 그를 제2의 석가, 8종의 조사라고 일컫는다. 저서로는 『대지도론(大智度論)』 100권,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17권, 『중론(中論)』 4권, 『십이문론(十二門論)』1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