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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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필사본. 1책. 28.3×16.4cm) 우당(藕堂, 생몰년 미상)의 저서로 1903년 찬술하였다. 발행지는 미상이다. 우당은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선맥을 잇는 극암사성(克菴師誠, 1836~1910)의 법손이고 혼원세환(混元世煥)의 제자이다. 필사본에는 ‘사고(私稿)’라고 되어 있으나, 『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書)』 12책에 수록하면서 편집자가 서제(序題) ‘우당시고(藕堂詩稿)’를 서명으로 삼았다. 시 128편 149수가 수록된 시집이며, 문은 「수륙천도재연문(水陸薦導齋緣文)」단 한 편뿐이다. 대부분 7언율시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 제목에 7언절구와 5언절구 1수씩을 지어서 마치 한 수의 시인 듯 짝을 이루는 것도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7언과 5언의 각운을 동일 운으로 하거나 같은 운목(韻目)으로 한 것을 보면 칠언시와 오언시를 따로 짓되, 하나의 주제로 아우르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 이러한 양식으로 시 13제(題)를 시집의 앞머리에 놓고, 이후 작품은 모두 7언율시 일색이어서 7언절구와 5언절구 1수씩을 아울러 한 편의 율시처럼 시도한 것은 아닌가 추론해 보지만, 각각의 주제가 다르니 한 제목에 두 수의 시가 있는 셈이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술회적(述懷的) 시가 주조를 이루며, 대한제국 말엽이라는 시대 상황에 대한 논평적 수사는 없다. 『우당시고』는 수록된 시편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극암집(克庵集)』, 『혼원집(混元集)』과 함께 불가의 3대 연방집(聯芳集)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