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

티베트의 옛 왕국이다. 우전(于塡)우치(于寘)우둔(于遁), 계단(谿丹)굴단(屈丹)구살단나(瞿薩旦那)홀탄(忽炭)이라고도 한다. 현재의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서부에 위치하며 지금의 화전[和闐; 호탄(Khotan)] 지역이다. 남방 곤륜산에서 발원(發源)하는 백옥하(白玉河)흑옥하(黑玉河)가 시가의 동서로 흘러 토지가 비옥하고 두 강에서 나는 옥은 매우 진귀하다. 건국(建國)에 대해서는, 티베트에서는 리차족(離車族)의 국토라는 뜻이 있으며, 과거 인도 비야리(毘耶離)성 부근에 살던 리차족의 일부가 네팔티베트 등을 건너온 것이라고 한다.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제12에서는 아육왕에게 쫓겨난 건타라(乾陀羅)족이 이곳에 왔을 때, 동방으로 부터 온 어떤 민족이 이를 정복하고 그 추장이 왕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서쪽으로 대하안식국 등과 동쪽으로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대승불교가 일찍 유행한 곳이기도 하다. 『대품반야(大品般若)』『열반대경(涅槃大經)』『화엄경(華嚴經)』『대집경(大集經)』『법화경(法華經)』 등의 범본도 이곳에서 중국으로 전하였다고 한다. 성남쪽 지역에서 불교의 귀중한 유물이 발굴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