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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선사심성론

본문

한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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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목판본. 1권 1책. 28.4×19.0cm) 운봉대지(雲峰大智, 생몰년 미상)의 저서로 조선 1686년(숙종 12) 이후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발행지 미상이다. 운봉은 우화설청(雨花說淸)과 풍담의심(楓潭義諶) 등에게서 수학했으며, 1606년을 전후로 태어나 1690년 전후로 입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고, 고려대학교 소장본을 갑본(甲本)으로 하여 교감한 것을 『한국불교전서(韓國佛敎全書)』 제9책에 수록하였다. 저본과 갑본 두 판본에 차이가 있는데, 전반부는 같은 판본을 인출(印出)한 것이지만 후반부는 글자체와 편목(編目)이 다르다. 이로 미루어 이후에 첨가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서로 다른 목판에서 인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서문, 「운봉선사심성론(雲峰禪師心性論)」, 「심성후발(心性後跋)」과 부록[「간병후서(揀病後書)」, 「갑계동참발원문(甲契同參發願文)」, 「경책문인(警策門人)」 시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본문은 32장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의 「운봉선사심성론」은 다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후반부는 운봉선사의 제자인 서암계곡(栖岩溪谷)이 과석(科釋)한 것이다.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운봉선사심성론」의 전반부에서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기반을 두고 대체로 두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 하나는 성리학의 심성론에 비해 불교의 심성론이 철학적 우위에 있음을 밝히면서 성리학의 무극(無極)과 태극(太極)을 불교의 성각(性覺)과 명각(明覺)에 대비해서 설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불교계에 있던 일법신설(一法身說) 대 다법신설(多法身說)의 심성 논쟁을 소개한 것으로 저자는 다법신설이 옳다는 주장을 펼친다.